GRI, 섬유업 ESG 공시안 마련…기후·노동 등 18개 핵심 항목 제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GRI가 공개한 초안의 첫 페이지./홈페이지.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섬유·의류 산업을 위한 ESG 정보 공시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GRI는 15일(현지시각) 섬유 및 의류 부문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GRI Textiles and Apparel Standard)’ 초안을 발표하고, 오는 9월 28일까지 공개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후, 인권, 화학물질 등 18개 핵심 이슈 선정
이번 초안에는 섬유·의류·신발·보석 산업에서 중대성이 높은 지속가능성 이슈 18개가 제시됐다. GRI는 이들 항목이 해당 산업의 환경·사회·경제적 영향을 대표한다고 판단하고, 관련 기업들이 각 이슈에 대해 공시하거나 비중대 사유를 명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제시된 항목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수자원 및 방류 ▲유해 화학물질 ▲폐기물 및 순환경제 ▲원주민 권리 ▲아동노동 ▲강제노동 및 현대판 노예제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권 ▲차별금지 및 성평등 ▲산업안전보건 ▲고용 및 임금 ▲조달 관행 ▲공정거래 ▲마케팅 및 라벨링 ▲분쟁 및 고위험 지역 ▲공급망 추적 가능성 등이다.
GRI는 이 기준이 공급망 전반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 신뢰를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 가능
GRI는 글로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으로, 이번 초안은 섬유, 의류, 신발, 보석 제조·유통기업에 직접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섬유·패션 기업들도 GRI 보고서 작성 시 이 기준을 참고해 공시 체계를 정비할 수 있다.
특히 노동권, 공급망 추적, 유해 화학물질 등 민감 이슈에 대한 투명한 정보 관리가 강조된 만큼, 우리 기업들도 관련 시스템을 점검하고 ESG 리스크 사전 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북미 등 주요 시장 진출 시 지속가능성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초안에 대한 의견 제출이나 글로벌 웨비나 참여 등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GRI는 공개 의견 수렴을 거쳐 2026년 2분기 최종 표준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