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뉴스] 장마철을 본가에서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자 낯선 냄새가 나를 반겼다. 코를 찌르는 듯한 퀴퀴한 냄새. 눈에 불을 켜고 그 불쾌함의 근원지를 찾아다녔다. 그곳을 찾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랍장 뒤에 숨어있던 거무튀튀한 얼룩들을 마주하자 으악 소리가 절로 났다. 서랍장뿐만이 아니었다. 옷장, 침대, 책꽂이 등 가구란 가구 뒤 벽지에는 모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뭣 모르고 습한 환경을 내버려두는 동안 신나게 번식했을 검은 무리들.......끔찍한 그 모습을 보자 얼른 없애버리고 싶었다. 곰팡이 무식자인 나는 적을 제대로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곰팡이는 생각보다 더 무시무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