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온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뉴스] 4월 23일, 인천에 위치한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느루에서 세월호 2주기를 맞이한 작은 행사가 열렸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세월호 교실>, 416 연대 미디어 위원회가 세월호 2주기를 기리며 만든 단편 영화 세 편을 감상하고 리본을 만드는 행사였다. 시작 시간은 다섯 시였지만 30분 전에 장소에 도착했다. 영화 상영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어른들은 도서관에 커다란 스크린과 영사기를 설치했다. 앉아서 투닥거리고 있던 여학생과 남학생은 그 모양을 보더니 벌떡 일어나 스크린 앞에 의자를 놓았다. “이 정도면 되겠지?” 의자에 일일이 쿠션을 놓으며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뿔테 안경을 쓴 앳된 얼굴의 학생은 도서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