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영상 공유에 팔레스타인 계정주 큰 의미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엑스(X·옛 트위터)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감사 편지글을 올린 팔레스타인 출신 Jvnior 의 게시물 일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군(軍)의 잔혹한 행태를 비판하는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을 공유하자 해당 영상을 올렸던 팔레스타인 출신 계정 주인이 이 대통령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는 편지 형식의 글을 게시했다.
가자 지구의 참상과 이스라엘 측 만행 등 현지 상황을 수시로 알리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온 Jvnior 는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 계정에 Dear @Jaemyung_Lee 이라고 이 대통령에게 멘션을 보내 대통령 각하. 저는 당신이 리포스트(리트윗)한 계정의 소유자로서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인으로서, 그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받는 우리 민족을 지켜봐 온 한 인간으로서 이 글을 씁니다 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침묵에, 무시당하는 것에, 세상이 우리의 고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느낌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라며 그러기에 당신과 같은 지도자가 잠시 멈춰 서서 깊이 성찰하고 더 깊이 들여다보기로 선택할 때, 그것은 결코 지나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닙니다 라고 평가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감사 편지글을 올린 팔레스타인 출신 Jvnior 의 계정
팔로워가 15만 4000여 명으로 자신을 당당한 무슬림 팔레스타인인 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Jvnior 는 그 영상은 진짜입니다. 서안 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인, 신원이 확인된 스냅챗 사용자가 촬영한 것으로, 그는 목격한 사실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와 맥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라면서 저는 이 진실을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된다면 모든 세부 사항과 해답을 찾아낼 용의가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또 각하, 우리는 기적을 바라지 않습니다. 특별 대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를 알아봐 주고,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랐을 뿐입니다 라며 그리고 우리에게 당신은 응답받은 기도와 같습니다. 다른 누구와도 동등한 가치를 지닌 인간으로서 대우받고,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바라는 기도 말입니다 라고 절실하게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 오늘의 작은 관심이 내일의 큰 변화를 만듭니다 라고 쓴 뒤 이 화제의 순간으로(this viral moment), 단지 세상뿐만 아니라 저 개인에게도 진정한 의미를 부여해 줘서 감사합니다 라며 최대한의 존경을 담아, 당당한 팔레스타인인 드림 이라고 끝맺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 출신 Jvnior 이 올린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고문한 뒤 지붕에서 떨어뜨렸다는 주장이 담긴 Jvnior 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 면서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 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스라엘방위군(IDF) 병사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옥상에서 사람을 던지는 듯한 20초 길이의 영상이 첨부됐다.
이 영상은 정확하게는 지난 2024년 9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촬영된 이스라엘방위군의 팔레스타인인 시신 투척 장면이었다. BBC,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IDF는 2024년 9월 19일 서안지구 카바티야 지역의 건물 옥상에 있던 팔레스타인인 최소 4명을 사살한 뒤 지상으로 떨어뜨렸다. 추락 당시 이들 팔레스타인인이 확실하게 사망한 상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IDF는 일부 사망자에 확인 사살 목적의 추가 총격을 가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매우 충격적인 영상 이라며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끔찍하고 심각한 행위 라고 했다.
이러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이 대통령은 다시 엑스에 글을 올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 면서 (앞서 공유한) 영상은 20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평가했고, 존 커비 등 미 당국자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 이라고까지 언급했던 일이다. 이에 이스라엘의 관련 조사와 조치도 이뤄졌다고 한다 고 설명했다.
나아가 지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비극은 인권의 소중함이 무엇보다 최고이자 최선의 가치임을 가르쳐 주었다. 뼈아픈 상처 위에 남겨진 교훈을 반복된 참혹극으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며 그래야 인류 모두가 상생하는 화해와 협력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든 인권은 최후의 보루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