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준비한 명절 선물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천권을 두고 벌이는 추잡한 난투극과 ‘위장 이혼’ 식의 기만술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를 앞둔 시점,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민 앞에 내놓은 선물 은 내부 숙청의 칼바람이었다. 당 윤리위원회가 배현진 의원에게 내린 당원권 정지 1년 이라는 중징계는 표면적으로 SNS 게시물 논란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도사린 본질은,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공천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적 제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배현진 의원이 비판 댓글에 부적절하게 대응한 지점은 분명 질책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징계의 수위와 타이밍을 복기해보면 장동혁 지도부의 정략적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제명한 데 이어,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공천권을 행사할 배 의원의 손발까지 묶어버린 것은 당내 반대파를 완전히 몰아내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지도부는 윤리위의 독립성을 방패 삼아 책임 회피에 급급하지만, 당원과 국민은 이 일련의 과정이 서울 공천권을 중앙당이 독점하려는 기획 징계 임을 이미 간파하고 있다. 선거 국면에 통합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기는커녕, 오히려 동지를 단두대에 세우는 자해 행위를 일삼는 지도부의 행태는 공당으로서의 책임감을 망각한 처사다.
설 명절은 한 해의 민심이 결정되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고물가와 민생고에 지친 국민은 제1 야당에 일말의 민생 대책이라도 기대했으나, 국민의힘은 ‘그들만의 권력 암투’를 설 밥상에 안주로 올려놓았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회자될 내용은 정부의 비전이 아니라, 공천권을 두고 벌이는 추잡한 난투극과 ‘위장 이혼’ 식의 기만술일 뿐이다.
현재 서울 민심은 오세훈 시장조차 지도부의 행태를 ‘선거 포기’라고 비판할 정도로 차갑게 식고 있다. 강성 유튜버들의 목소리에만 매몰되어 당내 소장파와 반대파를 숙청하는 정당에 서울 시민들이 표를 줄 리 만무하다. 이번 징계 파동은 설 민심에 찬물을 끼얹으며 국민의힘을 향한 불신을 더욱 깊게 만들 것이다.
진솔한 사과와 인적 쇄신 대신 윤리위 뒤에 숨은 칼춤 을 선택한 장동혁 지도부. 다시 한번 극우 세력에 지배당하는 바지 대표 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씁쓸한 명절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