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 는 가라 [뉴스] 언론 스스로가 존재가치를 갉아먹고 있다. 실시간검색어 하나로 작성된 기사가 분당 백 개에 이를 때도 있다. 노동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이른바 ‘어뷰징’을 하는 것이다. 베껴 쓴 기사의 질이 좋을 리 없다. 검증도 안 된 기사가 무턱대고 발행되기도 한다. 세월호 참사 와중에 ‘전원 구조’ 오보 사건은 역사상 최악의 보도 참사였다. 잘못된 정부 발표가 검증되지도 않고 기사화됐다. 쓰레기 같은 기자, ‘기레기’라는 말이 공감력을 얻었다. 김사인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속절없다는 말처럼이나 속절없이” 신문이 사라지고 있다. 10년 전에 비해 열독률이 반에 반도 안 된다.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도 같다. 매일같이 젖혀 보던 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