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비밀 [뉴스] 덜컹거리는 지하철, 아니 지옥철 안은 한겨울인데도 후텁지근하다. 내가 타는 시간은 남들도 타는 시간이니까 밀릴 수밖에. 그래도 짜증이 치미는 건 여전하다. 밖에서 단단히 여며 들어왔던 목도리 안에 땀이 차고, 확 푸르고 싶어도 손도 올리기 힘들다. 그리고 지하철의 소음을 넘어 청명하게 들리는 알림 소리. 까톡. 진짜 민폐야, 생각하면서도 괜히 주머니에 손이 간다. 없는 공간을 비집고 눈총을 받으며 스마트폰을 꺼낸다. 알람을 확인하고, 뭐 볼 거 없나 페이스북도 들어 가본다. 요즘은 뭐 볼 것도 없어 라고 중얼거리며 괜히 주눅이 든다. 상태메시지 창을 눌러 꿀꿀한 기분을 표현한다. ‘힘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