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테헤란로에서 로봇이 음식배달 훈련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사진=뉴빌리티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KT가 관제를 맡은 배송로봇이 이달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에서 식음료를 배달한다. 선릉역 일대를 중심으로 로봇이 직장인들의 도시락이나 간식 등을 픽업해 사무실로 배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강남구는 로봇 배송 시범 서비스를 이달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로봇 개발업체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이 이번 서비스에 활용된다. KT는 로봇 관제 역할을 맡아 로봇이 안전하게 운행되는지를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로봇 실외배송 시범사업은 KT가 올 상반기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단지에서 실시한 테스트에 이어 오피스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로 지역을 확대해 서비스를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앞서 KT는 지난 6월 강남구청과 로봇친환형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실외로봇 배송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봇이 음식과 생필품을 강남구 내 지역에서 배송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조만간 선릉역 뒷쪽 식당 등에서 테헤란로 사무실로 로봇이 음식을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정식 서비스로 도입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외 배송로봇 시범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이달 17일부터 지능형 로봇 개발과 보급 촉진법 개정안을 시행하는데 따른 것이다.
그간은 배송로봇이 도심지의 보도를 통행하는 것이 현행법상 금지됐지만 이번 개정안으로 로봇의 실외 이동이 허용됐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날씨 변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운영 경험과 안정성을 입증해야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