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징계 핑퐁게임 …고성국·배현진 징계 절차 착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왼쪽),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오른쪽).
국민의힘이 전두환 사진을 중앙당사에 걸자고 한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배현진 의원에 대해 각각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벌어지는 내홍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전두환 찬양 고성국 징계 심사 착수
에스비에스(S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저녁 회의를 열고 고 국민의힘 당원인 고 씨에 대해 징계 여부를 논의할 심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고 씨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방송 이영풍 티브이(TV) 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는 이승만·박정희 정신을 이어받는 적통계승자가 된다고 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장 대표가 그런 의지를 가지고, 그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 우리 국민들도 인정할 거라고 생각한다 며, 당사의 전직 대통령 사진에 전두환·노태우, 윤석열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사에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여기에 전두환 씨의 사진을 추가로 걸자는 주장이다.
이에 친한(한동훈)계 의원인 국민의힘 김형동·고동진·박정훈·정성국·우재준·유용원·안상훈·김건·한지아·진종오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당에 고 씨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정치권에선 지난달 입당한 고 씨가 사실상 장동혁 체제를 뒷받침하는 만큼, 한 전 대표 징계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징계 요구가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가 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5.1.6. 고성국TV 갈무리
다만 징계와 별개로 정치권에선 고 씨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전두환 사진을 당사에 걸자고 한다. 전두환을 존경하는 윤석열의 당답다 면서 (전두환 사진을) 철거하는 군과 내걸려는 국민의힘을 보면 정상과 비정상의 극명한 차이를 느낀다. 한 하늘 아래 이런 차이가 있다니 라고 개탄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5·18을 모독하고 전두환을 찬양하는 극우 인사를 친히 입당시켰다 며 이러면 국민의힘 당사는 내란범 갤러리 가 되는 것 아니냐 고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힘에 전두환 사진 걸라는 극우 유튜버의 주문에 무응답으로 호응하는 장동혁 지도부 라면서 이미 군사정권 후예라고 자처하는 국힘을 보면서 더 이상 그곳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을 당장 내려주기 바란다 고 요구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우리나라의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상징하는 세 분의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보유했던 보수정당이 드디어 민주화를 버리고 망조로 가고 있다 고 했다.
한동훈 징계 반대 배현진도 징계 절차
장동혁 체제를 지지하는 고 씨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는 소식에 전해진 가운데, 친한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와 친한계가 징계를 두고 핑퐁 게임 을 하는 양상이다.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윤민우 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의원총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입장문에는 김성원(3선), 김형동·서범수·박정하·배현진(이상 재선), 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정연욱·김건·김예지·안상훈·유용원·진종오·한지아(이상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2026.1.29. 연합뉴스
앞서 윤리위는 지난달 30일 배 의원에 대한 제소 신청서를 접수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 전 대표 제명 결정과 배치되는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인식하도록 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7일 배 의원을 포함한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21인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한 전 대표 제명 징계를 철회하라고 입장문을 낸 바 있다.
당권파를 지지하는 고 씨와 친한계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가 각각 논의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배 의원에 대한 징계가 사실상 친한계 찍어내기 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5일) 엠비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 배 의원 징계에 대해 서울시당 위원장은 권한이 크고 배 의원이 친한계로 알려져 있으니까 서울시당 위원장의 목을 조르겠다는 의미 라며 (당권파)본인들이 필요한 사람들, 본인들의 말을 잘 듣는 사람들로 임명을 해서 그 이후에 공천 과정 등에서 본인들 뜻대로 하겠다 이런 의도 아니겠느냐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