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자은행(EIB), 풍력에 7조원 이상 투자한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풍력 터빈에 걸린 달 이미지./픽사베이
유럽투자은행(EIB) 이사회는 풍력 에너지 장비 제조 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54억6000만 달러(약 7조1034억원) 규모의 계획을 승인했다고 환경미디어 '환경리더(environmental leader)'가 15일(현지시각) 전했다.
또한, 유럽투자은행 이사회는 유럽과 전 세계의 청정 에너지, 운송과 지역 개발 프로젝트에 218억3000만 달러(약 28조4008억원)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환경리더에 의하면, 풍력 장비 제조사에 대한 투자 계획은 설치된 풍력 발전 용량을 32기가와트(GW)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넷제로 기술 제조를 지원하여 유럽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리파워EU(REPowerEU) 계획에 491억2000만 달러(약 63조9051억원)을 제공한 EU은행의 초기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이 중 절반 가량인 218억3000만 달러는 재생 에너지 발전과 유통을 지원하고, 녹색 전환을 위한 비즈니스를 지원하며, 전기차 인프라와 철도 운송을 추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운송을 강화하는 데 쓰이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에너지 전환 자금이 생각만큼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끝난 COP28에서도 전 세계 지도자들은 최종 성명을 통해 "국가 기후 계획을 달성하려면 연간 1000억 달러(약 130조원)의 기후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럽투자은행(EIB)의 워너 호이어(Werner Hoyer) 회장은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기로 한 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하면서 "EIB의 새로운 자금 조달은 이러한 전환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호이어 회장은 “이사회의 결정은 청정 에너지 혁명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배치하려는 EU은행의 의지를 강조한다”며, “기후는 긴급한 조치와 실제 결과에 달려 있으며 유럽의 경쟁력, 혁신, 에너지 안보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목표 사이에는 상충관계가 없다. 이것들을 모두 추구하지 않고는 그 중 어느 하나도 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EIB는 금융 접근성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넷제로를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풍력발전 용량이 매년 최소 329GW에 도달해야 한다는 유럽 풍력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풍력 산업은 원자재 가격 급등, 이자율 인상, 계약 확보를 위한 사전 보증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실행 계획에는 이러한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해 제조 능력에 65억5000만 달러(약 8조5215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재생에너지 가격경쟁력 홥고,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하는 분위기
2022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A)는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저렴해졌다고 보고했다.
청정 에너지가 더욱 저렴해지면서 청정 에너지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시작하는 국가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포함한 여러 세계 기구들은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면 기후 목표와 정부 예산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IMF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정부가 소비자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화석 연료 보조금은 작년에 기록적인 7조 달러(약 9107조원)에 도달했다.
이는 전 세계 GDP의 7.1%에 달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