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사상 첫 ‘기후 회복력 채권’ 발행 추진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챗GPT가 도쿄와 기후회복력을 주제로 만든 이미지.
https://www.esgtoday.com/tokyo-to-raise-330-million-in-first-ever-climate-resilience-bond-issuance/
일본 도쿄도가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 대응력 강화를 위한 ‘기후 회복력 채권(Resilience Bond)’ 발행에 나선다. 이는 탄소 감축 중심의 기존 녹색채권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도시 인프라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ESG투데이는 16일(현지시각) 도쿄가 약 500억엔(약 4700억원) 규모의 ‘도쿄 회복력 채권(TOKYO Resilience Bonds)’을 발행해 도시의 기후 적응 및 복원력 강화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쿄, 첫 기후 회복력 채권 발행으로 500억엔 조달
도쿄도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전액 ‘도쿄 회복력 프로젝트(TOKYO Resilience Project)’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출범한 도시 기후적응 종합계획으로, 폭우·홍수·지진·화산재 낙하·전력 및 통신망 차단·신종 감염병 확산 등 복합 재난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후 변화 적응(adaptation)은 온실가스 감축(mitigation)과 달리, 이미 진행 중인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이는 대응 전략으로, 각국 지방정부가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다.
도쿄도 재무국의 야마시타 사토시(Yamashita Satoshi) 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우와 홍수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도쿄도는 기후 변화 적응 투자를 지원하는 새로운 금융 모델로서 회복력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방정부가 기후 리스크를 재정 전략에 통합한 선도적 사례로, 향후 다른 도시들의 모범이 될 전망이다.
‘도쿄 회복력 채권’으로 도시 인프라 회복력 강화
도쿄도는 이번 발행에 앞서 ‘도쿄 회복력 채권 프레임워크(Tokyo Resilience Bonds Framework)’를 공개했다.
프레임워크에는 자금 사용처와 관리 기준이 명시되어 있으며, 주요 투자 분야는 ▲기후 변화로 심화되는 폭우·홍수 대응 ▲중·소규모 하천의 방재 설비 개선 ▲해안 방호시설 및 하천 기반 시설 강화 ▲전신주 지중화(지진 시 전력선 붕괴 방지) ▲토사 및 해안재해 예방시설 개선 ▲태풍·해안 침식 위험에 노출된 도서 지역 항만 개보수 등이다.
이번 채권은 국제 기후금융 기관 기후 채권 이니셔티브(Climate Bonds Initiative, CBI)가 새롭게 제정한 ‘기후 회복력 분류체계(Resilience Taxonomy)’ 기준에 따라 발행되는 세계 첫 인증 채권이다.
CBI의 션 키드니(Sean Kidney) 대표는 이번 채권은 홍수, 태풍, 폭풍 해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투자를 지원함으로써, 전 세계 도시들이 회복력 강화에 자본을 투입하도록 이끄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금융 시장에서 기후 적응과 복원력 중심의 새로운 흐름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후 회복력 채권(Resilience Bond)’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 인프라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공공 채권이다.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녹색채권(Green Bond)’이 완화(mitigation)에 초점을 맞췄다면, 회복력 채권은 적응(adaptation)과 피해 예방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