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스틸 등 인도 철강사 가격 담합 적발…임원 개인 책임까지 판단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도 경쟁당국이 타타스틸, JSW스틸, 국영 SAIL(Steel Authority of India Limited) 등 주요 철강사들이 판매가격을 담합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비공개 문서를 근거로 인도 경쟁위원회(CCI)가 이들 3개사와 25개 기업이 철강 판매가격을 담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6일자로 작성된 CCI 결정문에 담긴 내용이며, CCI 규정상 담합 관련 사건은 종결 전까지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당시에 공개되지 않았다가 이번이 처음 보도됐다.
CCI ‘가격 담합’ 확인…타타·JSW·SAIL 포함 임원 56명도 책임 판단
2021년 코임바토르의 도로·고속도로 건설업체 협회(Coimbatore Corporation Contractors Welfare Association)가 9개 주요 철강사들이 6개월 동안 가격을 55% 끌어올렸고, 공급을 제한해 건설사와 소비자에게 인위적으로 가격을 떠넘겼다고 주장하며 타밀나두 주 법원에 고발했다. CCI 조사는 이를 계기로 시작됐다.
로이터가 검토한 CCI의 10월 결정문에 따르면 조사는 이후 최대 31개 기업과 업계 단체, 수십 명의 임원으로 확대됐다. CCI는 특히 JSW의 최고경영자 사잔 진달, 타타스틸 최고경영자 T.V. 나렌드란, 전직 SAIL 회장 4명 등을 포함한 고위 임원 56명도 2015~2023년 기간에 걸쳐 가격 담합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10월 결정문은 당사자들의 행위가 인도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 개인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는 반독점 사건에서 핵심적인 중간 단계로 평가된다.
해당 판단은 CCI 고위 당국자들의 검토를 거치며, 기업과 임원들도 이의 제기나 의견 제출 기회를 받는다. 조사 규모가 큰 만큼 이 절차는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후 CCI는 최종 결정문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의 익명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JSW와 SAIL이 CCI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소식 이후 JSW스틸 주가는 낙폭이 1.33%로 확대됐고 SAIL은 3.2% 하락했다. 타타스틸도 하락세로 전환해 최대 0.7% 떨어졌다. 뭄바이 시장에서 니프티 금속지수(Nifty Metal Index)도 하락 전환했다.
타타스틸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이미지 출처 타타스틸 홈페이지
왓츠앱 대화까지 들여다본 CCI… 가격 고정·생산 축소 정황” 언급
인도는 세계 2위 조강(粗鋼) 생산국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권에서 인프라 지출이 늘면서 철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원자재 컨설팅 업체 빅민트(BigMint)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 시장 점유율은 JSW스틸 17.5%, 타타스틸 13.3%, SAIL 10%로 집계됐다.
또한 CCI 문건에 담합에 연루된 것으로 적시된 다른 기업으로는 샴 스틸 인더스트리즈(Shyam Steel Industries), 국영 라슈트리야 이스파트 니감(Rashtriya Ispat Nigam) 및 기타 중소 철강사들이 포함됐다.
공소 담당 검사가 해당 사안을 반독점 사안으로 판단하자, 판사도 CCI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CCI는 기업의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위반 연도마다 ‘이익의 최대 3배’ 또는 ‘매출의 10%’ 중 더 큰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으며, 개인 임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CCI는 철강사들에게 2023년까지 8개 회계연도에 대한 감사 재무제표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로이터가 확인한 2025년 7월에 작성된 CCI 내부 문건에는 당국이 지역 업계 단체 소속 철강사들 간에 오간 왓츠앱 메시지를 확보했고, 이를 위법 정황이라고 판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확보된 메시지는 가격을 고정하거나 생산을 줄이는 데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7월 내부 문건은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