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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연합과 중앙이 합작한 이재명-조국 갈라치기 시도

연합과 중앙이 합작한 이재명-조국 갈라치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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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3월 19일 강원도 춘천의 지원유세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연합뉴스의 한 기자가 다음과 같은 돌발 질문을 던졌다. 기자: "조국 대표께서 조국혁신당이 지금 지지율이 잘 나오고 있는데, 이게 윤석열 대통령도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다, 이렇게 평가했는데,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박지원 원장께서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같은 걸 수락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또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도발적’ 질문을 갑자기 받은 이재명 대표의 얼굴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입가와 안경을 만지며 머뭇 하다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기자에게 반문했다. 이재명: "조국… 혁신당 대표께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민주당이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 그럼에도 기자는 같은 말을 반복하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강조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도 싫지만 민주당도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 잠시 대답을 망설이던 이 대표는, 다행히도 당황한 와중에도 이 기자가 판 ‘함정’에 걸려들지 않았다. 이재명: "아… 뭐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을텐데, 아마 조국 대표께서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습니다. (그러게요) 오보 아닐까 생각하고. 혹시 뭐 잘못 표현했거나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그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월 19일 강원도 춘천 유세현장에서 연합뉴스 정수연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델리민주’ 영상 캡처.) 하지만 기자의 두번째 함정, ‘명예당원’ 질문에는 좀 기울어진 듯한 반응을 내보였다. 이재명: "박지원 전 대표께서, 우리 민주당의 국회의원 후보께서, 조국혁신당의 명예, 뭘 한다고요? (명예당원!) 명예당원을 하겠다고… 어… 우리 앞에도 계신데.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이라면 당연히 명예당원을 하더라도 더불어민주연합의 명예당원을 하셔야지." 물론 갑작스런 불쾌감을 야기한 첫번째 함정이 없었더라면 이 대표가 두번째 함정에도 쉽사리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같은 함정 질문을 던진 것은 연합뉴스 정수연 기자였다. 영상에서 자신을 '연합뉴스 정수연'이라고 밝힌 것으로 들리고, 이어진 연합뉴스 보도에서 이와 관련한 기사를 리포트한 기자 두 명 중 춘천에서 리포트한 기자의 이름 역시 '정수연'이다. 질문한 기자와 동일한 인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 영상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 올라온 것을 오마이TV와 JTBC 등에서 영상 그대로 받아 보도 영상으로 내보냈고, 이어서 다른 여러 언론사들이 기사화 했다. 이 언론들은 주로 이재명 대표의 당황한 듯한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했다. ☞ 춘천 중앙시장·명동거리 방문 강원 현장 기자회견 -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델리민주 턱없이 왜곡된 주장의 실제 팩트는? 그런데 이 같은 질문의 전제들은 과연 사실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해두자면, 정수연 기자가 던진 두 개의 질문에 심은 전제들은 두가지 모두 허위였다. 정수연 기자가 언급한 조국, 박지원의 발언은 바로 전날인 3월 18일 ‘시사IN’ 유튜브에 두 사람이 출연했던 방송에서 나온 발언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얘기였고 다른 맥락이었다. 먼저 ‘민주당이 싫어서’ 부분에 해당하는 조국 대표의 실제 발언을 들어보자. 아래는 축약이나 생략 없이 관련 부분 발언의 전부다. ☞ 조국, 비례대표 ‘압도적’ 1위 할까? (박지원, 조국) /시사IN 유튜브 "맞는 말씀이구요. 제가 대구 지역을 갔습니다. 대구가 사실 보수적인 곳이라고 다 알려져 있고… 대구에서 행사 마치고 식당 가고, 그 다음에 대구에서 중심 지역인 동성로라는 곳을 주욱 걸어갔습니다. 걸어갔는데, 그, 정말 의외였죠, 기대하지 않았는데. 광주나 제 고향인 부산하고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가장 보수적인 곳이고." "실제 지금 원장님 말씀하셨듯이, 대구 지역에 제가 놀랐던 게,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서, 지나가고 있는데 먼저 다가와서 이렇게 얘기를 해요. '나는 중도적인 사람이다, 또는 보수적인 사람이고 단 한번도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는데,' 라고 하면서 '요번에는 조국혁신당 찍겠다'라고 얘기를 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윤석열이 너무 싫다'는 거예요. '그러면 민주당은?' 하니까, 이분들, TK에 계신 분들의 입장은 윤석열은 싫은데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겁니다. 안 가면서 조국신당으로 오시는구나 하고 알았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3월 18일 시사IN 유튜브에 출연해 대구 시민으로부터 들었던 지지 발언에 대해 설명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시사IN 영상 캡처) 보다시피 완전히 다른 얘기다. 무엇보다 먼저, ‘민주당도 싫어서’라는 발언이 아예 없다. 더욱이 다른 지역도 아닌 대구 지역 시민들에게 들은 얘기를 전한 것이다. 실제 조국 대표에게 말을 걸었던 대구 시민들의 실제 정확한 표현이 '민주당도 싫다'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거침없는 발언 중에도 선을 넘지 않아온 조 대표는 ‘(대구 시민이) 민주당으로 안 간다’고 했을 뿐이다. 이 정도면, 앞선 정수연 기자의 질문은 과장이라고 이해할 수준도 아니고 ‘다소 왜곡’도 아니다. 노골적인 거짓말로 이재명 대표를 자극해 조국혁신당에 대한 불쾌감을 일으키려는 의도였다고 보이는 맥락이다. ‘명예당원’ 발언, 농담과 덕담이 뒤섞인 맥락일 뿐 다음으로 '박지원 명예당원' 주장은, 글자 그대로만 보자면 ‘명예당원’이라는 말이 오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명예당원이라는 제도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법률인 ‘정당법’에도 없고 민주당의 당헌 및 당규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조국혁신당 쪽도 마찬가지다. 즉 흔히 말하는 '명예당원'이라는 것은 일정한 제도도 아니고 다른 방법으로 규정된 것도 아닌, 단순히 우호적 의미, 감사의 의미를 담은 것에 불과하다. '감사장' 같은 것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감사장이 일회성 이벤트라면 '명예당원'은 향후에도 계속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자는 약한 다짐 정도의 의미라고 볼 수 있겠다. 그마저도, 이 '명예당원' 언급이 나온 것은 박지원 전 원장과 조국 대표 사이에 한참 '농반진반'의 얘기들이 오가다가 다분히 장난스러운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박지원: "3월에 가기 전에 이종섭 잡아와야 돼!" 조국: "네 맞습니다. 제가 원장님 말씀 들으니까 저희하고, 조국혁신당하고 거의 정세 인식이나 똑같은 것 같아서요, 나중에 저희 명예당원으로 좀 모셔야 되지 않을까? 제가 명예당원으로 모실려고, 정식 당원은 안되고, 명예당원으로 모셔야 되겠습니다." 박지원: "예, 명예당원 좋습니다."   3월 18일 시사IN 유튜브에서 박지원 전 원장에게 ‘명예당원’ 발언을 하는 중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시사IN 영상 캡처) 이 대화가 오가는 동안 스튜디오에서는 두 출연자와 진행자 사이에 쉴 새 없이 웃음이 쏟아졌고, 특히 ‘명예당원’ 발언을 먼저 꺼낸 조 대표가 가장 많이 웃었다. 즉 맥락상 명예당원으로 하겠다는 말에 실질적 실행 의지가 있다기보다는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하는 데 대해 조 대표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거의 농담에 가깝게 던진 것이다. 박지원 전 원장은 원래 시사프로에서 농담 발언이 매우 많은 사람이다. 이날도 그는 "시사IN TV를 조국혁신TV로 바꾸면 어떠냐"라든지 "여기 방석을 갖다 놨어야지, 내가 너무 왜소하잖아" 등등의 농담을 계속 내놓아 웃음을 유도했다. 조국 대표는 원래 공개적인 자리에서 농담이 많지 않은 사람이지만, ‘정치 대선배’인 박 전 원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그의 태도에 맞추어 비슷한 수준의 농담을 던진 것이다. 물론 박지원 전 원장이 '명예당원 좋다'고 한 것 역시 농담조다. 여기에는 이 영상만 봐서는 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적 측면도 더 있다. 2월 13일 조국 대표가 신당 창당을 밝혔을 당시, 방송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조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발언들을 쏟아냈던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방송에 함께 출연한 조 대표로선 내심 꽤 불쾌하게 여겼을 여지도 있었다. 이런 다소 불편한 긴장감들이 숨어 있었기 때문에, 이날 박 전 원장과 조 대표 사이에서는 서로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덕담 성격의 발언들이 수없이 오갔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알아야만 ‘명예당원’이라는 말이 나온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평지풍파 일으킨 정수연의 ‘완전범죄’ 시도 보다시피, 연합뉴스 정수연 기자가 던진 두 개의 질문은, 하나는 완전한 거짓말이었고 다른 하나는 전후 맥락을 무시한 과장된 프레임이었다. 더욱이 정수연 기자가 이재명 대표에게 미끼처럼 던진 "민주당이 싫어서"라는 주장은 한 번에 그친 것도 아니었다. 이 대표가 정면으로 ‘설마’ 하면서 재확인을 하는데도 거듭 "민주당도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라며 같은 거짓말을 반복했다. 춘천 시내의 탁 트인 거리에서, 그리고 방송 송출되는 카메라 앞에서 기자가 이렇게 대놓고 완전한 거짓말까지 동원해 질문을 하니 이재명 대표로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던 중에 찬물처럼 던져진 이런 돌발적 거짓말 질문 수법에 넘어가지 않을 정치인이 정말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데 정 기자는 자신이 일으킨 이 평지풍파를, 다시 자신이 기사화 하면서 기막히도록 교묘하게 자신의 거짓말을 숨겨버렸다. ☞ 박지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좋다"…민주 지도부 "부적절" /연합뉴스 한편, 조 대표는 해당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세를 말하던 중 "대구 지역 시민이 다가와서 '나는 단 한 번도 민주당을 찍은 적 없는데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왜 그러냐 물어보니 '윤석열이 너무 싫다'는 것"이라며 "TK(대구·경북) 계신 분들은 윤석열이 싫어도 민주당으로는 안 가고, 조국혁신당으로 오시는 것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더라"라고 했다. 한 언론은 이를 두고 "조 대표가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윤 대통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분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정수연 기자의 기사. 자신이 일으킨 분란에서 자신은 쏙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처.) 보다시피 정 기자는 정작 자신의 기사에서는 자기가 거짓말을 했던 "민주당도 싫어서" 부분을 쏙 빼버렸다. 그러고는 자신이 아닌 다른 언론이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분석했다면서, 문제를 일으킨 자신의 거짓말은 쏙 빼버리고 상황을 흩트리려 시도했다. 그야말로 ‘완전범죄’ 시도다. 앞서 춘천 유세 영상에 정 기자의 질문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녹음되지 않았다면, 우호적인 두 정당간 알력을 야기할 뻔했던 정말 완전범죄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말이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정확하지 않은 질문을 던지면 잘못된 대답이 나오게 마련이다. 이렇게 거짓 질문으로 잘못된 답변을 유도하는 행위는 검사들이 흔히 쓰는 왜곡 수법이다. 특히 특수부 검사들이 재판에서 증인을 신문할 때 유도신문을 하거나, 피고인이나 참고인을 조사할 때 자주 이런 수법을 쓴다. 교묘하게 왜곡된 질문을 던져서 잘못된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 기억으로는, 조국 부부의 재판에 나섰던 특수부 검사들조차도 이 정도로 과감하게 명백한 거짓말을 동원해 왜곡질을 하지는 않았다. 일개 기자가 파렴치한 거짓말로 두 정당을 이간질해 총선 직전의 정치 지형을 뒤집어 놓으려 시도한 것이다. 이쯤 되면 정수연 기자의 과거 기사들을 안 볼 수 없다. 당장 지난 3월 5일에 정 기자는 민주당이 지지율 하락에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문제로 딜레마에 빠졌다는 기사를 썼다. 반면 그는 다른 기자들이 줄줄이 쏟아내고 있는 두 정당의 긍정적 기사, 즉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로 인해 민주 세력의 파이가 커졌다거나, 그로 인해 국힘 선거전략이 곤란해졌다거나, 민주당 지역구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거나, 민주당에서 속으로 웃고 있다거나, 이런 기사는 단 한번도 쓰지 않았다. 연합의 거짓말 조작 설상가상 왜곡 보도한 중앙 한편, 이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른 몇몇 언론사들이 이재명 대표의 당황한 모습과 엮어 역시 양당간의 이간질 취지의 기사들을 쓴 것이다. 그 중에서도 중앙일보의 사례가 가장 독보적으로 악의적이었다. 중앙일보의 하수영 기자의 기사다. 그는 본인이 직접 해당 유튜브 방송의 내용을 확인하고도 <조국 "조국혁신당 인기 이유? 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는 기사에서 또 한번 동일한 거짓말로 보도하는 기상천외한 왜곡보도를 내놓았다. ☞ 조국 "조국혁신당 인기 이유? 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 /중앙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중략)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싫은데,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조국 대표가) TK의 많은 시민들이 민주당도 싫고,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도 싫어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그러면 민주당은요?'라고 물어보면 '윤석열, 민주당 둘 다 싫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하수영 기자의 기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도 문제의 부분만 거짓으로 보도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중앙 하수영 기자는 연합 정수연이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했다고 거짓 주장했던 문제의 시사IN 유튜브 방송의 내용을 실제 확인한 사실이 확인된다. 자신의 기사에서 원래의 대구 시민의 발언 부분에서 문제의 부분 빼고는 잘못된 부분 없이 정확하게 인용한 것이다. 그런데도 원래 발언 영상에 없는 ‘민주당도 싫어서’라는 발언을 끼워넣었다. 즉 실수로 잘못 인용한 것이 아니라 문제 영상을 확인하고 다른 모든 부분은 제대로 인용했으면서도 유독 "민주당도 싫어서" 부분만을 조작해 집어넣은 것이다. 이런 조작이 본문에만 무려 3차례나 반복해 적시됐고 그것도 모자라 제목에까지 써넣었다. 이는 단순한 오보가 아니다. 이런 허위사실 적시가 아니었다면 제목부터 시작해서 해당 기사의 보도 가치 자체가 거의 없다. 실수나 단순 팩트 확인 부실이 아닌 의도적 허위사실유포 행위임이 명백한 것이다. 명백한 선거법 위반, 윤 정권은 동일 잣대로 수사할까 이는 마땅히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다스려야 할 일이다. 공직선거법 제250조는 허위사실공표죄를 규정한다. 이 조항의 어디에도 언론, 기자는 예외라는 부분은 없다. 당연히 기자는 선거법의 성역이 아니다. 더욱이 같은 법 제8조에서는 '언론기관의 공정보도의무'를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 기자라고 선거법의 예외가 아닐 뿐만 아니라, 언론의 허위사실공표 행위는 일반 국민보다 더 엄중한 것이다. 언론 기자가 허위보도로 기소된 재판에서는, 대체로 기자가 진위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된다. 납득할 만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기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져왔다. 실제 언론 기자가 허위보도를 했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는 결코 적지 않다. 그리고 관련 유죄 판결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위 확인을 '덜' 해서 허위 보도를 한 경우에는 벌금형, 그 정도를 넘어서 악의적 의도가 명백하게 드러나는 경우에는 징역형이 내려지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법원이 판단해야 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국민의 입장에서 상식의 눈으로 봤을 때, 중앙 하수영의 경우는 악의적 의도가 명백하고 부인의 여지가 없다. 원본 동영상을 직접 확인해 연합 정수연의 발언 등에서는 없었던 자세한 발언 내용을 채워넣었으면서도, 일부러 ‘민주당도 싫어서’라는 허위 발언을 끼워넣은 것이다. 특히 이 사안은 비교할 전례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 우호적인 두 정당의 선거전략과 전국 단위 승패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이간질하려는 목적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허위보도다. 이는 단순한 허위보도의 차원을 넘어 '언론의 선거조작', '선거개입'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 또한 현 정권 들어 검찰이 언론 기자들에 대해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했던 사례들과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뉴스타파, 뉴스버스, 경향신문, 리포액트 등의 기자들이 줄줄이 압수수색의 대상이 됐다. 이런 윤 정권의 언론에 대한 무도한 수사 행태가 연합뉴스와 중앙일보 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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