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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사라지는 오징어, 알고 보니 중국 불법 어획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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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말리고 있는 오징어.   일본경제신문 5월 7일 동해 등 동북아시아 해역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이에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어업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일본조직 ‘WWF 재팬’은 생산과 유통의 불투명성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뱀장어의 경우처럼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생산유통 경로추적)를 강화하지 않으면 오징어 자원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동해 오징어 어획량 1996년의 5%로 급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동해가 주요어장인 오징어의 어획량은 2024년에 약 3만 3500톤으로, 이는 71만 톤을 넘었던 1996년 어획량의 20분의 1(5%)도 되지 않는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에는 2008년부터 동해에서 오징어 잡이를 시작한 중국 어선들의 IUU어업(불법 어획, Illegal[불법] Unreported[무보고] Unregulated[무규제])이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다. 2024년의 국가별 오징어 어획량은 일본이 1만 9800톤, 한국이 1만 3500톤, 러시아 150톤이었는데, 중국 어선들의 동해 오징어 어획량은 FAO에 보고되지 않아 데이터상으로는 0톤으로 돼 있다. 신문은 중국 어선들의 IUU 어획이 일상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격감하고 있는 오징어 어획량. 단위:만 톤. 출처:유엔식량농업기구(FAO)  일본경제신문 5월 7일 중국 어선 불법 어획이 어획량 급감의 주요 원인 참치나 꽁치와 달리 오징어는 국제적인 어획규제가 정비돼 있지 않다. 오징어의 주요 어장인 동해에서도 한중일 등에 의한 자원관리 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주로 남미 앞바다에서 잡혀 냉동가공품 등으로 소비되는 아메리카 붉은 대왕오징어에 대해서는 공해상의 어획에 관한 관리가 시작됐다. 오징어 어획관리가 어려운 것은 수명(어획 주기)이 짧은 것이 이유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시장에 출하되는 오징어의 경우 1년 정도다. 그때그때의 해류와 해수온도 등의 환경변화에 따라 어획량이 좌우되기 쉽다. 일본의 경우 근해의 오징어 어획은 2025년 들어 거의 잡히지 않다가 그해 9월 무렵부터 다량으로 잡혀 일거에 풍어가 됐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또 하나는 오징어의 회유성 떼문인데, 일본 근해의 오징어는 동해 남서 해역이나 동중국해에서 번식해 동해와 태평양 연안의 광범위한 해역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여러 나라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걸쳐 분포하게 돼 다국간 협의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WWF 재팬 해양수산그룹의 우에마쓰 슈헤이는 특히 일본해(동해)의 오징어 자원량이 크게 줄고 있다”면서 중국(어선들)의 불법, 무보고, 무규제(IUU) 어업이 원인의 하나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남미 근해에서 잡히는 아메리카 붉은 대왕오징어. 최근 중국 어선들의 어획량이 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5월 7일 중국어선 남미 대왕오징어 어획도 급증 남미 앞바다에서도 중국어선들의 어획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오징어 어획국인 페루는 자국 EEZ 내에서의 외국어선이나 중대형 어선의 조업을 승인해 주지 않고 있으나, 중국 어선들은 EEZ 바깥 공해상에서 아메리카 붉은 대왕오징어를 대량으로 잡고 있어서 주변국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잡은 ‘불랙 오징어’가 세계최대의 오징어 소비국인 일본에 흘러들어 오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일본은 주로 중국과 페루로부터 오징어를 수입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일본 수입 중국산 오징어의 36~57%가 불법어획 닛케이는 연구자의 논문을 인용해,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오징어의 36~57%가 IUU(불법 무보고 무규제) 어업으로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WF 재팬의 우아메쓰는 세계적으로 오징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본이 (오징어 소비) 주력시장인 것은 틀림없다”며 일본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본 소비자들이 값싼 중국 어획 오징어 대량 소비가 중국 어선들의 IUU 어업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징어 대량 소비국인 한국 소비자들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수입 중국산 뱀장어도 45~75%가 불법어획 닛케이는 일본시장이 불투명한 생산, 유통 루트를 만들어내는 구도는 뱀장어의 경우와 비슷하다며, 일본 국내 (뱀장어) 유통량의 73%가 주로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데, 유럽연합(EU)은 치어인 실뱀장어가 대량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밀수출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뱀장어의 45~75%는 불법 어획(IUU 어업)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집권 이후 더욱 어려워진 중일관계가 동해 등의 오징어 자원관리체제 정비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본과 페루는 국제적인 어획관리를 호소하고 있으나, 구미에서는 오징어를 먹는 문화가 뿌리깊지 않아 관심이 별로 없다. 값싼 중국산 찾는 소비자들도 한통속 IUU 어업에 의한 ‘블랙 오징어’ 유통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은 2022년에 수산유통적정화 방안을 시행했다. 수입품 규제 대상에 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과 함께 오징어도 포함해, 수입할 때는 적법하게 어획됐음을 보여 주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IUU 어업 대책으로 충분한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U는 올해부터 어획증명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 2010년에 실시한 어획 증명제를 더 강화해서 어획과 수입, 유통 과정의 정보 개시를 더욱 철저히 하는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생산유통 경로추적)에 더욱 힘을 쏟으면서, 소비자들에게도 책임 있는 상품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의 IUU 어업과 값싼 것을 찾는 일본의 소비시장이 한통속이 돼 있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며, 값싸면 좋다는 생각이 오징어 등의 수산자원을 위태롭게 만들고 환경과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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