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코, 산림벌채 및 전환 광물 공급망 등에 기업 참여 확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제적인 자산운용사 로베코(Robeco)가 투자자로서의 2025년 기업관여(engagement) 활동 사항에 '산림파괴' 문제와 '전환광물(Transition Minerals) 공급망' 등을 포함시켰다고 ESG투데이가 7일(현지시각) 전했다.
기업관여 활동은 투자자가 기업의 ESG 관련 목표 달성 등 지속가능성을 위해 투자자 권한을 행사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 기업정책 제안 등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로베코는 산림 벌채 문제와 전환 광물 등 공급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기업 참여 활동 범위를 확대하였다. / chatgpt 이미지 생성
'대두에서 가죽까지', 로베코가 바라보는 공급망 지속가능성
로베코의 '액티브 오너십(Active Ownership)'파트 책임자인 피터 베르프(Peter Werf)는 "산림 파괴 이슈와 관련해서 대두, 쇠고기, 종이 및 펄프, 가죽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와 산림 보존 노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선보였다.
로베코는 2019년부터 지속가능한 팜유 산업협력체(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RSPO)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산림 파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관여 활동을 추진해왔다. 팜유는 생산비용이 낮은 데에 반해 가공식품, 화장품, 연료 등 다방면의 산업에서 사용되어 높은 효율성을 지니기에, 무분별한 팜유 농장 조성으로 인한 열대우림 파괴 문제가 심각했다.
특히 로베코는 유럽연합 산림전용방지법(EU Deforestation Regulation, EUDR)에서 규제하고 있는 품목인 대두와 소고기, 종이와 펄프, 가죽 등 산림파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군을 이번 기업관여 활동에 포함시켰다. 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이 EUDR 규제 요건을 충족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EUDR이 현재 추가 검토를 위해 2025년 12월 30일로 시행 일자가 연기된 만큼, 로베코의 기업관여 활동은 대상 기업의 기간 내 준비가 가능하도록 압박이 될 전망이다.
로베코의 새로운 주제, 전환광물이란?
로베코는 전환광물 공급망이라는 새로운 주제도 추가로 선정했다. 로베코의 지속가능성 투자 전문가 기슬레인 나다우드(Ghislaine Nadaud)는 "개별 기업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전환 산업 부문의 공급망 전체를 다룰 것"이라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환광물 공급망이란, 원재료의 채굴, 가공, 그리고 최종 사용까지의 산업 공급망 전반에서 기존의 탄소친화적 구조로부터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이 전환은 모든 공급망 단계에서 노동권, 인권, 환경권 등의 사회적 정의가 지켜지고,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산업전환이 바로 화석연료의 청정에너지 전환이며,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광물 채굴이 필요하다. 즉 이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과 산업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요소로서 '전환광물'이라고 표현되는 것이다.
로베코의 이러한 전환광물 공급망 관련 기업참여 활동은 궁극적으로 희소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윤리적 채굴을 요구하는 핵심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 CRMA)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제조사와 배터리 제조사 모두가 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로베코는 인센티브 등의 방식을 통해 투자 대상 기업이 CRMA를 준수할 수 있도록 공급망 투명성을 개선할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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