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속의 절망 [뉴스] 절이 싫은 중은 떠나는 수밖에 없을까. 경제학자 앨버트 허쉬만은 두 갈래 개념을 내놓았다. 불만 가진 소비자는 다른 기업의 제품을 살 수 있다. 조직의 회원 처지에서는 탈퇴하면 된다. 이른바 ‘이탈(Exit)’이다. 소비자는 불만의 책임을 기업에 묻거나 주변에 알릴 수 있다. 회원들은 힘을 모아 조직을 개선할 수 있다. ‘항의(Voice)’다. 경제학적 개념으로서 ‘이탈-항의’를 내놓은 허쉬만은 정치에도 적용했다. 국민은 국가에 불만을 표현할 수 있다. 망명을 하는 등의 이탈을 하거나, 그 자리에서 항의를 할 수도 있다.여성, 흑인의 시민권, 참정권 요구는 ‘항의’였다. 백여 년 전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에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