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미·호주, 13조원 규모 핵심광물 공급 협력 강화…중국 의존도 낮춘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ESG 동향은 지속가능경영 활동, ESG 경영 전략,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 다양한 ESG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보도자료 게재를 원하시면 관련 내용을 master@impacton.net으로 보내주세요.
미국과 호주가 희토류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규모 협력 합의에 서명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70%, 가공 부문 90%를 장악한 상황에서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사진=픽사베이
미ㆍ호주, 13조원 규모 핵심광물 프로젝트 본격화
양국은 협정문에서 국방 및 첨단 기술 제조업 기반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증·대출·지분 투자·규제 완화 등을 통해 양국 정부 및 민간 부문 자금을 동원, 이를 통해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채굴·가공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본 및 운영비용을 조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협정이 85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즉시 착수 가능한(ready-to-go)’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양국이 향후 6개월간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를 공동 투자해 호주와 미국 내 핵심광물 채굴 및 정제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이번 합의로 호주가 보유한 광물 자원을 글로벌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양국 협력이 한 단계 더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부터 논의돼 왔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실질적 실행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백악관이 공개한 기본 합의문에는 구체적 수치보다는 투자 방향과 협력 원칙이 담겼다.
양국은 앞으로 가격 책정, 인허가 절차, 기업 인수·매각 심사 규정 등 제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은 서호주 지역에 연간 100톤 규모 첨단 갈륨 정제소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수출입은행을 통해 22억달러(약 3조26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회수할 수 있는 자원 가치는 530억달러(약 75조원)에 달한다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이다.
美, 중국 희토류 지배 견제…에너지 공급망 블록 형성
이번 협정은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 동맹국의 방위산업·반도체·전기차 부문이 공급 불안에 노출돼 있다.
최근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자, 미국은 자국 내 희토류 기업에 직접 투자하며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으며,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 트릴로지 메탈스(Trilogy Metals),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 등 북미 핵심광물 기업의 일부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통제력을 높이고 있다.
호주는 리튬·니켈·희토류 등 핵심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가공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협력을 미국-호주 간 에너지 및 공급망 동맹의 실질적 심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