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로 재미있게 정치 참여하기 [칼럼] 패러디(parody)는 특정한 작품의 소재나 고유한 문체를 흉내 내어 희화화하는 방법, 또는 그런 방법으로 만든 작품을 말합니다. 흔히 풍자와 위트,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치 패러디는 특히 권력 억압적인 상황에서 그 위력이 강해지는데요. 익숙한 소재로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으로 쓰입니다. 패러디는 대중이 작품 생산의 주체, 정치적 의견 표현의 창의적 주체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밌고 쉬운 정치 참여 방법이 될 수 있는 패러디.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었고, 또 현재 우리 가까이에서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몇 가지 작업을 통해 소개합니다. 조나단 반브룩(Jonathan Barnbrook)은 1990년부터 서체 디자인, 광고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 영국 출신의 그래픽디자이너입니다. 조나단 반브룩은 2000년대의 정치적 이야기들을 패러디를 통해 풀어냈는데요. 기업파시스트(2001) 조지 W. 부시의 공식 인물사진에 바코드를 이용해 히틀러를 표현했습니다. 자본주의(기업)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부시의 정치적 과업을 묘사하고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