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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연기금, 920억달러 운용권 재입찰…블랙록 덜미 잡은 변수는 기후
[입찰]
뉴욕시 연기금이 블랙록과 스테이트스트리트가 맡아온 인덱스펀드 운용권을 다시 경쟁에 부친다. 로이터는 12일(현지시각) 뉴욕시 감사관 마크 레빈이 기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입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의 기후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이번 재입찰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브래드 랜더 전 뉴욕시 감사관은 지난해 블랙록의 기후 관련 대응이 미흡하다며 계약 해지를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재입찰로 블랙록이 계약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욕시 5대 공적연금은 총 1270억달러(약 192조원) 규모의 상장주식 투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인덱스펀드에 배분돼 있다. 이번 재입찰 대상은 약 920억달러(약 139조원) 규모의 주식 인덱스 추종 자산이다. 블랙록은 650억달러(약 98조원), 스테이트스트리트는 270억달러(약 41조원)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ChatGPT 생성 이미지   2017년 이후 첫 공개경쟁…블랙록 연간 140억 수수료 수성(守城) 총력전 뉴욕시 연기금은 2017년 공개입찰을 통해 블랙록과 스테이트스트리트를 선정한 이후 처음으로 운용 계약을 다시 경쟁에 부치게 됐다. 뉴욕시는 당시 인덱스펀드 운용사 입찰을 진행한 뒤 두 차례 계약을 연장했다. 기존 계약은 올해 말 만료된다. 블랙록과 스테이트스트리트를 포함한 모든 운용사는 7월 1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레빈 감사관실은 이번 재입찰이 블랙록 등 특정 운용사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계약 만료 시점에 모든 운용사를 다시 평가해 가장 적합한 곳을 선정하는 정상적인 관리 절차 라고 설명했다. 감사관실은 각 자산운용사와의 계약 관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이 관계를 관행적으로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이번 재입찰에도 참여해 뉴욕시 연기금 자산 운용을 계속 맡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블랙록은 로이터에 뉴욕시 경찰, 소방관, 교사와 공무원들이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덱스펀드는 시장지수를 따라가는 투자상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형 연기금은 보통 1~5베이시스포인트(bp=0.01%) 수준의 운용보수를 낸다. 뉴욕시 연기금의 920억달러 자산에 평균 1bp 보수를 적용하면, 운용사들이 연간 약 920만달러(약 139억원)의 수수료를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운용사 선정기준, 수익률·수수료 넘어 기후 까지 이번 재입찰의 핵심 변수는 기후 대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빈 감사관실은 이번 재입찰이 전임 감사관의 평가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다 라면서도 운용사들의 제안서를 평가할 때 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도 고려 요소가 된다 고 밝혔다. 블랙록은 전임 감사관과 현 감사관 모두로부터 기후 대응 측면에서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레빈 감사관의 전임자인 브래드 랜더는 지난해 11월 블랙록의 기후변화 대응이 뉴욕시 연기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며 계약 해지를 권고했다. 그는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업과의 환경 관련 관여 활동이 더 강하다 고 평가했다.  레빈 감사관도 지난 4월 공개된 뉴욕시공무원퇴직연금의 2025년 기후보고서에서 블랙록이 연기금의 넷제로 기대치에 여전히 충분히 부합하지 못한다”고 썼다.  한편, 대형 자산운용사는 기후 이슈를 둘러싸고 정치권 양측의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민주당 성향 연기금과 지속가능투자 진영은 블랙록의 ESG 관련 의결권 행사와 기업 관여가 약해졌다고 비판한다. 반대로 화석연료 생산 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공화당 진영은 블랙록이 ESG를 투자 의사결정에 과도하게 반영한다고 공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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