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상풍력 다시 속도낸다…올해 9.6GW 설치 전망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누적 해상 풍력 발전 설치 용량(GW) / GEM
중국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대거 재개하며 2021년 국가 보조금 종료 이후 침체됐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가 밝혔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GEM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중국에서는 약 28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가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가동 중인 43GW와 비교할 때 상당한 수준이다.
중국, 전 세계 해상풍력 설비 중 절반을 차지
2025년 3월 기준, 중국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 보유국으로 부상했다. 2018년 5GW에도 못 미쳤던 해상풍력 설비는 2025년 전 세계 해상풍력 설비 중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해상풍력 설치량은 9.6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자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 3년간의 둔화는 중기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BNEF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말까지 해상풍력 누적 설치량 53.4GW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54GW 목표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30년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한 육상풍력 및 태양광 부문과 대조된다.
그럼에도 중국 해상풍력 산업은 전 세계 다른 지역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원가 상승, 시장 불안정, 정책 후퇴 등의 영향으로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BNEF는 올해 중국이 전 세계 해상풍력 신규 설치의 7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GEM은 중국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선도국 지위를 강화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방정부의 대형 프로젝트 승인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 ▲터빈당 발전 용량 증가에 따른 기초 구조물 수 감소 등을 꼽았다.
해상풍력, 연안지역의 탈탄소화를 위한 핵심 수단
중국 연안 지방의 해상 풍력 운영 및 잠재 발전 용량(GW) / GEM
해상풍력은 아직 중국 전체 풍력발전 용량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대 도시와 산업지대가 위치한 연안지역의 탈탄소화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다. 중국 연안 지역은 국가 전체 태양광·풍력 설비의 각각 25%, 30%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력 소비는 전국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로는 남중국해에 위치한 1.7GW 규모의 ‘양장 사파 III(Yangjiang Shaba III)’ 단지가 있다. 광둥성 전체 운영 중인 해상풍력 용량의 약 10%를 차지 중국 최대의 심해 해상풍력 단지다.
중국 해상풍력 개발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는 군사시설이다. BNEF에 따르면, 군이 해안지역에 대한 정보 접근을 제한하고 있어, 개발업체들이 수개월에 걸쳐 사전 엔지니어링을 진행한 후 해당 지역이 제한구역임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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