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의 파란만장 증권가 입성기 [start-up] “생각해보면 그때부터였던거 같아요. 우리집은 왜 파산했을까, 우리학교 재단은 왜 쓰러졌을까… 이런 의문을 갖던 와중에 ‘파이넨셜 매니지먼트’라는 과목를 듣던 중 “기업은 타임머신이다” 이 한마디에 꽂혀 창업을 결심하게 됐죠.” 90년대 미국 서부 지역으로 유학을 떠나 실리콘밸리의 흥망성쇠를 직접 목격하고 동부로 이주해 공학도 생활을 하다 우연한 기회로 금융계로 빠지게 된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에임(AIM)의 이지혜 대표 이야기다.
자신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이자 나름 짠한 이야기임에도 이미 해탈의 경지에 오른듯 담담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가장 형편까지 나빠지자 경제 감각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에 한국으로 잠시 돌아가 경영 관련 공부를 하게됐어요.” 이 대표가 대학교 2학년 재학시절 벌어진 일이다.
당시 미국은 경영학과 보다는 MBA쪽이 많았고 학비 부담도 덜기 위해 서울대 경영대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 것. 자산운용 분야는 금융계에서도 사회적 가치가 가장 높다. 자산운용 분야야말로 ‘불행해지지 않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돕고 싶다는 이 대표의 평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