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나무호 피격 까지 선거용 정쟁화… 위험천만한 짓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1일 울산시 남구 울산시당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울산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 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5.11.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나무호 화재가 외부 비행체 타격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공격 주체를 이란 으로 단정하며 응분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합적인 외교·안보·경제 상황과 중동 정세를 고려하면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한 뒤 대응책을 논의해야 함에도, 제1야당이 공격 주체를 특정 국가로 단정하고 보복 까지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여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명확한 과학적 증거 없이 섣부르게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것이야말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우리 선박 26척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아마추어적이고 위험천만한 짓 이며, 무책임한 정쟁화를 규탄했다.
정부, 공격 주체 특정하기 위해 파악 중인데…
국힘 이란 특정하며 응분의 대가 까지 언급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나온 정부의 나무호 피격 관련 1차 조사 결과에는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할 두 글자가 빠져있다. 바로 이란 이라며 이미 이란 국영 티브이(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 라고 보도했다 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시시티비(CCTV) 영상까지 확인하고도 미상의 비행체 라고 한다 며 외계인 유에프오(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건가 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중대한 안보 사안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늑장 축소 대응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20여 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국민 보호보다 공소권 취소 특검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개인의 죄 지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며 결코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 이라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나무호 피격 사건, 맞고도 맞았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재명 정권의 대응, 참 처참하다 며 지금 이 순간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는 25척의 우리 선박이 추가 위협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을 공격하면, 반드시 응분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천안함 사건 이 이번 사건과 닮았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미상 비행체 라는 모호하고 비겁한 수사 뒤에 숨지 말고 피격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 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은 오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정부와 여당에 나무호 사건에 대해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의원은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전혀 나서지 않은 것은 통수권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 며 미국, 이란이 얘기했는데도 지금까지 모른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고 있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2026.5.11.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민주당 국힘, 가짜 안보위기 조장에 몰두해
이재명 비난 골몰 하느라 아무말이나 내뱉어
우리 선박들 위험 빠뜨리는 위험천만한 짓
더불어민주당은 섣부른 추측과 억측을 자제하라며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대변인 출신인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정부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했고 나무호에 대한 조사결과는 어제 파악됐다. 파악 직후 국민께 정확한 사실을 보고드리는 것이 어떻게 은폐냐 며 진짜 은폐는 따로 있다. 장동혁 대표가 미 국무부 차관 비서실장을 만나고도, 언론이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 차관보급을 만났다고 우긴 행태야말로 은폐 라고 비판했다.
또 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한미 핫라인으로도 비행체 발사 지점을 신속히 확인 못했다 며 첩보와 정황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는 앞뒤도 맞지 않고 근거도 없는 주장으로 동맹을 모욕하고 있다 면서 이는 동맹국 미국이 우리 선박이 공격받는 것을 알고도 정보를 제때 주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이고, 그 자체로 한미동맹의 신뢰를 짓밟는 모욕 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첩보의 출처와 근거를 국민 앞에 밝히라 면서 이재명 정부 비난에 골몰하느라, 자신들의 추측과 억측이 동맹을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아무 말이나 내뱉을 정도로 이성을 잃은 것이냐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중동 정세는 매우 복잡하다 며 특히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 의도된 타격인지 우발적 사고인지 등 사실관계는 이후 외교적 대응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지금은 정확한 사실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 복잡한 현실과 외교의 기본을 깡그리 무시하고, 오직 이재명 정부 공격을 위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무책임하고 망국적인 행태를 반복할 뿐 이라며 안보를 정쟁의 볼모로 삼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 이라고 경고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국민의힘 국방위원만 참석한 채 열리고 있다.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해 열렸지만, 교섭단체 간 간사 협상 결렬로 국민의힘 단독으로 개회됐다. 한편, 국방위의 주무 장관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한미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2026.5.11.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배·이용선·이재강 의원은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나무호 화재 사건에 대한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책임 회피 안보 참사 운운하며 또다시 정쟁의 군불부터 때고 있다 며 국가 안보와 직결된 엄중한 사안 앞에서는 무엇보다 신중한 팩트 체크가 우선임에도, 기다렸다는 듯 정치 공세에만 혈안이 된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작태에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밝힌다 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늑장 대응 혹은 모호한 태도 라고 비난하지만, 이는 국가의 책임 있는 신중함을 왜곡하는 억지 해석일 뿐 이라며 오히려 명확한 과학적 증거 없이 섣부르게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것이야말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우리 선박 26척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아마추어적이고 위험천만한 짓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근거 없는 억측으로 불안과 갈등을 조성할 때가 아니다 라며 지금은 정부의 최종적인 조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려야 할 때 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상임위 개최 요구에 대해서도 정부의 조사가 모두 끝나고 난 뒤 상임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이 국익에 더 부합한다 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현재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 이라며 동시에 정부는 이란, 미국 등 유관국들과 조사 결과 공유 등을 통해 적극 소통 중인 바, 이러한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섣부르게 상임위를 개최하는 것은 관계국과 불필요한 마찰과 오해를 야기할 뿐, 국익에 아무런 실익이 없다 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라면 마땅히 이 파장을 막기 위한 초당적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실용 외교나 경제·안보 리스크 관리에는 철저히 무관심한 채, 오로지 가짜 안보 위기 조장과 이재명 정부 발목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청와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나무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5.11. 연합뉴스
청 나무호 공격 정당화하거나 용납될 수 없어
공격 주체 특정 노력…다른 국가 대처 살펴봐
한편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나무호 화재 원인이 외부 공격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 이라며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특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고, 현지 해협에 위치한 선박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 이라며 우리를 포함한 선박의 안전 보장과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 사회의 관련 노력을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공격 주체로 특정 국가가 거론되는 데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특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며 예단을 하거나 단정해서 조치하겠다고 하긴 어렵고, 판단이 서는 대로 적절한 수위에 따라 대처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려는 대처는 상식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유사한 상황에 하는 대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같은 맥락에서 전날 외교부가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초치 를 한 것이 아니라, 협의를 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초치는 외교 당국이 다른 국가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전달하기 위한 조치로, 아직 공격 주체가 이란으로 특정되지 않은 단계인 만큼 초치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란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역시 미지의 영역 이라며 어느 나라가 특정돼 있지는 않고, 여러 나라에 대해 가능성을 놓고 파악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과 연관해 미국의 해양자유연합 구상에 참여하는 방안이 더 적극적으로 검토되는 것인지 에 대한 물음에도 꼭 그렇게 연결시킬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공격의) 주체가 특정되지 않은 만큼, 특정 체제에 동참할지를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 이라며 신중론을 견지했다. 이어 우리 말고도 그 지역에서 유사한 피격을 당한 다른 국가 선박들이 있고, 그 중에는 외교적으로 항의를 제기한 나라도 있다 면서 다른 나라들의 대처를 면밀히 보고 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