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이상 쓰지 않는 물건, 다른 사람에게 보물이 되다 [뉴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1998년 IMF 구제금융사태 이후 범국민적으로 전개된 아나바다 운동.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과소비를 막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운동은 우리나라에서 중고거래가 활발히 전개된 시발점이 됐다. 오프라인 형태의 마켓이나 무가지에서 정보를 얻던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그 시장이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1분에도 몇십 건씩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분명 좋은 신호다.(Photo CC via Matt Biddulph / flickr.com)하지만 중고거래는 생각보다 꽤 품이 든다. 비슷한 사양을 가진 물건들은 얼마 정도에 팔리는지 각종 중고장터를 뒤져봐야 하고, 판매가를 정하면 직접 사진을 찍고 제품 사진을 올린 다음 적절한 영업멘트까지 적어야 한다. 그게 끝이 아니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몇 번의 에누리 과정을 거쳐 거래를 확정하고 물건을 포장해 배송까지 해야 한다. 사기의 위험성도 감안해야 한다. 입금 여부 확인은 필수다. 이 정도는 그나마 거래가 잘 성사되었을 때 얘기다.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가격을 깎아 이 지지부진한 과정을 다시 거치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