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람보 실제 주인공 제임스 보 그리츠 87세 타계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1992년 포퓰리스트당 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미 육군 특수부대 장교 출신 제임스 보 그리츠가 2020년 8월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샌디 밸리 자택에서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레이첼 애스턴/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
1982년 미국에서 개봉돼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람보 의 주인공 존 람보의 실제 인물인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장교 출신 제임스 보 그리츠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고 지역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이 1일 보도했다. 1992년 포퓰리스트당 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그리츠의 부인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이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 우리 구세주의 눈을 바라보고 있다 고 알렸다.
그의 사망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네 자녀를 남겼다.
부인 주디 그리츠는 앞서 온라인에 남편이 지난달 13일 병원에 이송됐으며, 같은 달 24일에도 인공호흡기를 착용 중이라고 적었다. 그녀는 남편을 장기 돌봄시설로 옮기는 대신 지난달 26일 네바다주 샌디 밸리 자택으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했다.
그리츠의 군 경력은 데이비드 모렐의 원작 소설 퍼스트 블러드 에 소개돼 이를 스크린에 옮긴 람보 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한 캐릭터 존 람보의 영감이 됐다고 전해진다. 그는 전투에 능한 근육질의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였다. 전쟁 포로(POW) 구출을 위한 여러 실패한 시도에 관여했다. 보 그리츠는 반정부 입장을 취하며 1992년 대선 대통령 선거에서 포퓰리스트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또 여러 훈장, 연방 당국과의 대치, 기독교 애국자 운동 및 우익 민병대 단체와의 연루 등 논란으로 얼룩졌다.
정치 분야에서 그리츠는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포퓰리스트당 후보로 출마했으며, 그의 공약 그리츠 법안 에 고립주의 강령을 내세웠다. 그의 선거운동에 핵심 구호는 신, 총, 그리고 그리츠 였다.
그리츠는 2020년 자택에서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시민의 헌법적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람보 의 주연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는 1939년 1월 18일 오클라호마주 에니드에서 태어났다. 그리츠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했지만, 버지니아에 있는 포크 유니언 군사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957년 8월 20일 육군에 입대하며 군 경력을 시작한 그는 장교 후보생학교(OCS)에 다녔다. 베트남 전쟁 기간 그리츠는 제5특수부대(공수)의 B-36 분견대를 지휘했다. 이 부대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용병들로 꾸려졌다.
그의 성공적인 임무 중 하나는 1966년 12월 캄보디아 적진에서 추락한 록히드 U-2 정찰기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한 것이었다.
베트남에서 6년을 복무한 뒤 그리츠는 1975년부터 1977년까지 라틴아메리카 특수부대 지휘관, 중동 담당 데스크, 1977년부터 1979년까지 국방장관실 국방안보국 의회 관계 책임자로 근무했다. 그는 1979년 중령 계급으로 전역했다. 그리츠는 영상 증거를 통해 미국에서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을 훈련시켰다고 주장했다.
1984년, 그리츠와 그의 아내 클라우디아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에 가입했다. 1999년, 그리츠와 네 번째 부인 주디 커쉬는 후기 성도 운동에서 기원한 이스라엘 교회와 연관됐는데, 이 단체는 이후 기독교 정체성 운동과 연관됐다.
1988년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인종차별 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 멤버였던 데이비드 듀크의 러닝 메이트로 소개됐다. 그리츠는 경선 초기에 사퇴하고 듀크와 거리를 뒀으며, 대신 네바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1992년 대선에서는 납세자당의 지명을 받지 못하자 그리츠는 다시 포퓰리스트당 소속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1994년, 그리츠는 전 정치인 제리 길레스피를 비롯한 여러 파트너와 함께 아이다호 카미아에 200에이커 규모의 생존 커뮤니티이자 준군사 훈련센터인 얼모스트 헤븐 을 설립했다. 그는 1998년 말 총격 시도 직후 이미 붕괴하고 있던 얼모스트 헤븐을 떠났다.
이스라엘 교회의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받은 그리츠는 네바다로 이주해 자신의 행동 센터를 영원한 전사들의 연합 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그리츠가 정의한 악의 세력에 맞서는 전사 사제 들의 모임이었다.
그리츠는 세 권의 책을 저술했다. 첫 번째 저서 『배신된 국가』(1988)는 미얀마의 마약왕 쿤 사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마약 밀매와 포로 은폐 혐의를 담고 있다. 두 번째 책은 자서전 『봉사에 부름받다』(1991)는 이전 책에서의 주장을 확정해 존 F. 케네디 암살과 새로운 세계 질서를 수립하려는 음모 의혹 등을 다뤘다. 세 번째 책 『My Brother s Keeper』는 2003년에 출간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츠는 1979년 영화 지옥의 묵시록 의 윌리엄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을 비롯한 여러 극적 캐릭터에 적어도 부분적으로 영감을 제공했다고 한다. 1980년대 TV 시리즈 A특공대 의 존 한니발 스미스 캐릭터는 그리츠를 느슨하게 바탕으로 했으며, 척 노리스의 영화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였다.
2017년 다큐멘터리 Erase and Forget 는 안드레아 루카 짐머만 감독이 10년 넘게 그리츠를 따라가며 그의 삶을 재연했다.
라오스 병사들을 훈련시키던 시절의 제임스 보 그리츠. 어딘지 모르게 지옥의 묵시록 주인공 윌리엄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과 정말 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