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시민에 빛의 혁명 전사…혁명 완수해 달라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체제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해 과녁으로 삼는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을 9일 앞둔 25일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만들어낼 이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25 연합뉴스
이재명 "내란죄 단호히 처벌,
특정인 겨냥 정치 보복 없다"
이번 대선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라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IMF 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다시는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미는 무도한 권력이 등장하지 않도록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면서 "국민 곁에서, 국민과 함께 내란을 막아낸 저 이재명이, 내란 종식과 국민 승리의 도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도 부천·안양·시흥·안산 유세에서도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세우려면 비롯한 내란 세력과 그 비호 세력에 대한 완전한 진압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가 열린 2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이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5.5.24 연합뉴스
"내란 세력 반격 준비, 복귀 꿈꿔"
"이재명 미워도 내란 지지 안 돼"
안산문화광장 유세에서 그는 "지금 내란 세력들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고...복귀를 꿈꾸고 있다"며 6·3 대선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뽑는 선거가 아니라 그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내란 세력의 대표...그(김문수) 후보가 다시 당선됨으로써 내란 세력이 복귀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천 북부광장 유세에서도 그는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의 책임을 묻고 내란 세력의 귀환을 막을 것이냐, 아니면...영원히 퇴락하는 후진국 제3세계로 전락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이벤트"라면서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도 결코 내란 세력을 지지하거나 내란 세력에게 기회를 다시 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안산 유세에서 그는 "불공정을 조장하는, 법을 어기고 이익을 보겠다는 수많은 사람의 피해 위에서 자기만 득을 보겠다는 이런 내란 세력, 극우, 이런 세력들은 결코 복귀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들 앞에는 대통령 당선이라는 영광이 아니라 엄정한 단죄, 국민적 심판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24 [공동취재] 연합뉴스
"명확한 내란 진상 규명, 처벌"
민주시민 향해 "빛의 혁명 전사"
그는 12·3 내란은 윤석열 탄핵으로 끝난 게 아니고, '빛의 혁명'도 6·3 대선 승리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국민의 대표가...내란의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확고하게 묻고 다시는 이 나라 국민을 향해 총칼을 들이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고한 대비책을 세우는 데에서 '빛의 혁명'은 비로소 끝이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 윤석열 내란을 저지한 민주개혁 시민들을 "빛의 혁명 전사들"이라고 극찬했다.
안양 평촌중앙공원 유세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헌정 질서를 회복할 것이냐, 내란으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과 권력을 빼앗으려 한, 이 대명천지에 군정을 통해서 영구 집권하려던 그 세력이 되돌아올 것이냐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분기점"이라면서 '총알보다 강한 투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줄 것을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무명 용사 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2023.7.13. EPA=연합뉴스
"힘만 세면, 뇌물·명품백 받아도
상관없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그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내란을 일으키고 그 내란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서 북한을 자극해서 군사적 대결을 유도하려 했던, 외환유치죄를 저지른 그들에게 확실한 응징과 책임을 부과하고, 다시는 내란을 꿈꾸지 못하도록 우리가 확실하게 책임을 묻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나라는 지금까지는, 죄를 지어도 힘 있는 자는 처벌받지 않고, 주가조작 해서 수십억 이익을 봐도 수십억 손해를 본 그 개미들 그 눈물 위에 떵떵거리고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 힘만 세면. 뇌물을 받아도 명품 백을 받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정치적 상대는 없는 죄 뒤집어씌우고 검찰권을 남용해서 잡아넣고 죽이려고 한다. 이런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규칙을 어기는 자들에게는 그 규칙을 어기는 것에 대한 상응하는 제재를 가하고, 규칙을 어겨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고 돈을 번다면, 그 돈 이상의 제재를 가해서 '손해 보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가 열린 경기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센트럴광장에서 경찰특공대원이 드론제이밍건 등 장비를 들고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2025.5.24 [공동취재] 연합뉴스
수구세력 '정치 보복' 프레임 일축
"우린 졸렬하고 유치한 집단 아냐"
시흥 유세에서는 수구 보수 진영의 '정치 보복' 프레임을 거듭 일축했다. 이 후보는 "저나 우리 민주당에 너무 가혹한 일들을 많이 벌인 쪽에서 혹시 똑같이 우리가 당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하는 모양"이라며 "우리는 그런 것 할 시간이 없다. 행위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지겠지만 없는 것 지어내 괴롭히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박해하거나 우리는 그런 졸렬하고 유치한 집단 또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 이재명한테 너무 심하게 해서 우리는 더 심하게 당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하지 말라고 꼭 아는 사람 있으면 전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의 주인공은 저 이재명이 아니라 주권자 여러분인 바로 국민들"이라며 "변화를 바라신다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제대로 된 나라를 원하신다면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의 사전 투표는 평일인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치러지며, 본 투표는 6월 3일 진행된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충남 당진, 아산, 천안을 차례로 찾아 유세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부천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의 캐리커처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5.5.2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