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세부 정보
[딥비전스] 비전AI 기술로 미세먼지 및 에너지 저감, 두 마리 토끼를 잡다![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년 이맘 때, 딥비전스는 SOVAC 전문가 세션 무대에 올라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카메라로 미세먼지를 찍어내듯 측정하는 비전AI 기술에 대한 이야기였고, 현장의 반응은 가히 뜨거웠다. 그리고 1년 후, 딥비전스는 또 다시 예상치 못 한, 하지만 세상이 기다려 온 솔루션을 내놓았다. 바로 비전AI라는 동일한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저감 솔루션이다. 미세먼지를 넘어 에너지 분야로 솔루션을 확장하기까지, 사회문제를 둘러싼 시대적 요구에 거침없이 응답하고 있는 딥비전스 강봉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편집자 글>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딥비전스 강봉수 대표 ©딥비전스 제공
딥비전스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어떤 기업인가요?딥비전스는 ‘비전AI 기술로 글로벌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소셜벤처’입니다. 딥비전스가 보유한 비전AI 기술은 쉽게 말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내듯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는 AI 솔루션입니다. 딥비전스의 대표 솔루션인 미세먼지 측정 소프트웨어는 미세먼지를 측정하기 위해 고가의 하드웨어가 필요했던 기존 솔루션과 달리,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카메라만으로도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이 필요하나 예산 혹은 기술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IBR 9월호는 '에너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나 에너지 빈곤을 겪는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생산 혹은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보유하고 계신 기술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확대/적용해 에너지 효율화를 이끌어내려 하시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새로운 기술을 개발, 적용하게 되셨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창업 초기, 딥비전스가 해결하고자 집중했던 사회문제는 ‘아시아 전역이 직면한 미세먼지 문제’였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기술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시아 등에 파급력있는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을 선보이고 싶었고, 비전 AI 기술 개발도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의 시장을 깊이있게 분석하게 되었는데요. 시장을 분석하다 보니 ‘비전AI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문제가 단지 미세먼지에 국한되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임팩트스퀘어의 멘토링이 아주 주효한 역할을 했는데요. 임팩트스퀘어에서 현지 에너지저감 솔루션 기업을 연결해주었고, 동남아시아에서 미세먼지 만큼이나 중요한 사회문제로 에너지 저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남아시아는 대부분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상시로 에어컨 등의 온도조절 장치를 작동시켜야 하는데,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매월 부담하는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인프라가 열악해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은 문제도 있었고요. 그러다보니 에너지 저감 솔루션이 동남아시아 기업들의 사업화 측면에서도 비용 절감 및 시설 효율화 측면에서 강한 접점이 있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전기요금을 아낀다는 측면에서 에너지 저감의 접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기요금을 저감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데이터들이 있었는데, 가령 실내 매장에 설치된 CCTV 카메라가 매장에 머무르는 사람 수를 카운트하는 것을 주요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적으면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고, 수가 많으면 가동하는 것이죠. 기존에는 이러한 데이터 혹은 분석 기술이 없으니 24시간 가게를 운영하는 경우 계속해서 에어컨을 가동해야 하지만, 중간중간 에너지를 중단하는 시간들이 생기면서 에너지 저감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더하여 기존에 저희가 가지고 미세먼지를 측정 기술을 에너지 저감 솔루션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고민했는데, 실외 미세먼지 정보를 측정한 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서 실외의 미세먼지 수치가 좋을 때는 실내에 있는 공기청정 장비를 중단을 시키고 환기를 시키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비전AI라는 기술은 동일하지만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누구를 대상으로 적용하느냐에 따라 훨씬 폭넓은 환경문제 해결 솔루션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어 솔루션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설명해주신 것을 들으니, 확실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실제 시장의 반응을 보기 전까지는 ‘이게 정말 에너지 저감에 도움이 될까?’하는 의구심도 들 수 있습니다. 현지의 반응은 어떤가요?딥비전스는 2023년부터 올해 3,4월까지 실제적 결과값을 도출해내기 위한 PoC 과정을 거쳤습니다. PoC 과정에서 가장 증명하고 싶었던 것은 ‘이 솔루션이 정말 에너지 저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였고, 두 번째로는 ‘에너지 저감이 유의미한 비용절감으로 이어져서 고객의 계약 니즈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였습니다.PoC를 위해 태국 빅씨마트 3개 지점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20% 정도 에너지 저감이 이루어졌음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20%의 에너지를 저감하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이 이루어졌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 이후 추가 계약까지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는 태국 빅씨 매장 44곳에 적용하는 것으로 일단 계약을 하게 되었고, 향후 반기 단위로 500개씩 적용 매장을 확대하는 것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빅씨마트 1,500개 정도 매장에 전체 적용하게 되면 조금 더 파급력있는 임팩트 창출 및 비즈니스모델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직 규모가 작은 국내 스타트업이 '에너지'라는 거대한 아젠다를 다루는 데 진입장벽이 크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딥비전스는 어떻게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또 시장 진입 전략을 세우셨나요?에너지는 거대한 주제이지만, 그 안에서도 지엽적으로 해결이 필요한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에너지 효율화 영역에 특화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고민해왔습니다. 대규모 인프라 구축은 스타트업이 진입하기에 자본 규모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특정 솔루션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 솔루션은 적용 가능하다고 봅니다. 자본 및 인프라 측면에서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당장의 비용 절감과 눈에 보이는 효과가 있기를 원하고, 달리 말해 초기 도입 비용 대비 효과적인 성과가 있는 솔루션에 더욱 큰 니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딥비전스는 바로 이 지점에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가령 빅씨마트는 태국에서 손에 꼽히는 큰 규모의 체인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실정에 놓여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물 설계단에서부터 어느 정도 에너지효율화 관점으로 설계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태국 빅씨 체인 산하의 소규모 개별 마트들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기본적 설계가 누락된 경우가 많습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감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가지고 공조장치를 자동 컨트롤하는 게 필요한데 설계부터 다시 살펴봐야한다면 소기업이 전반적인 인프라 및 시스템을 개선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때, 딥비전스의 솔루션은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두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적용하는거라 소기업을 대상으로 할 경우, 매우 큰 강점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에너지라는 거대한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효율화는 선호나 우선순위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병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바로 이러한 실제적 경험에서 기인합니다. 스타트업이 가진 기동력과 혁신 기술을 십분 활용한다면 에너지 효율화 측면에서는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여전히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탄소중립이 점점 더 중요한 의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딥비전스는 장기적으로 어떤 임팩트 비즈니스를 꿈꾸시나요?저희의 핵심 기술은 비전 AI로, 이 기술은 다양한 적용 영역을 갖고 있습니다. 비전 AI를 활용하여 공정과정을 자동화하고, 휴먼 에러를 줄이며, 공정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CCTV 인프라를 이용한 에너지 효율화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고가의 측정 장비 생산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즉, 딥비전스의 비전AI를 활용할 경우, 기존의 카메라 및 CCTV로도 솔루션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측정 장비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측정 및 해결을 위한 사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인데요. 근시일내에 동남아시아 ODA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폐스마트폰을 업사이클링하여 미세먼지 측정 장비를 제공하고, 미세먼지 망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결국 특정 시장, 특정 산업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AI가 활용될 수 있고, 또 본 기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회문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열린 자세로 탄소중립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해나가고자 합니다. 작성자 : 임팩트스퀘어 김소선 책임
*ISQ 인사이트 레터 ‘IBT’를 구독(링크)하시면, Impact Business Review 콘텐츠를 편히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소선 김
최근 3주간 링크를 확인한 사용자 수
검색 키워드
키워드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