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자젯, 세계 첫 ‘에탄올 기반 SAF’ 공장 9월 가동…브라질산 원료로 시동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계 최초로 에탄올을 원료로 항공유를 생산하는 설비가 수차례 가동 지연 끝에 오는 9월 말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란자젯(LanzaJet) 공장이 올해 3분기 말까지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첫 에탄올-제트연료 공장, 9월 상업 가동 예정…브라질산 원료로 시동
란자젯은 약 2억달러(약 278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농촌 지역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설비를 건설했다. 당초 2023년 중 상업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기술 외적인 장비 문제로 수차례 일정이 미뤄졌다. 지미 사마트지스 CEO는 기술 자체의 문제는 아니며, 현재 장비 수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3분기 말까지는 완전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브라질산 사탕수수 에탄올을 도입해 시험 생산에 돌입했지만, 아직 정식 제품은 시장에 출하되지 않은 상태다.
당분간 브라질 원료로 생산… 미국산 전환 위해 기준 완화 건의”
란자젯은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에탄올 기반 SAF 산업의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30년까지 연간 30억갤런의 SAF 생산 목표를 설정한 이후,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 공장 역시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축됐다.
다만 미국산 옥수수 에탄올은 아직 탄소 저감률이 기준치에 미달해 SAF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로 인해 란자젯은 당분간 브라질산 사탕수수 에탄올을 원료로 활용하되, 향후 미국산 전환을 위해 연방정부에 감축 기준 완화(기존 50%→30%)를 제안 중이다.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SAF와 재생 디젤을 연간 1000만갤런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에탄올 제트연료(Ethanol-to-Jet Fuel, EtJ)는 식물 유래 에탄올을 고온·촉매 전환 방식으로 정제해 만든 SAF 유형 중 하나다. 기존 제트유와 화학적 특성이 유사해 항공기 엔진이나 연료 인프라를 변경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업성 측면의 장점이 크다.
특히 바이오매스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할 경우, 전주기 탄소 배출량을 화석연료 대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