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폴란드에 두번째 순환공장 건설...폐차 2만대 재활용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수명이 다한 폐차를 신차 생산의 핵심 원료로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도요타(TSE: 7203)가 영국에 이어 폴란드에 대규모 폐차 재활용 전담 ‘순환 공장’을 건설한다고 24일(현지시각) ESG투데이가 밝혔다. 도요타는 연간 약 2만대의 수명 종료 차량(ELV·End-of-Life Vehicle)을 처리해 배터리·금속·플라스틱 등을 회수, 신차 생산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도요타(TSE: 7203)가 영국에 이어 폴란드에 대규모 폐차 재활용 전담 ‘순환 공장’을 건설한다./ 도요타 제공
연 2만대 폐차 처리…배터리·구리·알루미늄 회수
도요타 모터 유럽은 24일 폴란드 남서부 도시 발브지흐(Wałbrzych)에 신규 순환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EV) 배터리와 휠 등 핵심 부품을 우선 분리·회수하고, 구리·강철·알루미늄·플라스틱 등 소재를 재활용해 신차 생산에 재사용한다. 배터리의 경우 재사용(Reuse)·재제조(Remanufacturing)·재활용(Recycling)을 병행해 원재료 채굴을 대체하는 구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영국 버너스턴에 첫 순환 공장을 열어 연간 약 1만대 폐차 처리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폴란드 시설은 그 두 배 규모로, 유럽 내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도요타 모터 유럽의 순환경제 부문을 총괄하는 레온 반 더 메르베(Leon van der Merwe) 부사장은 폴란드는 폐전 차량 조달, 상·하류 재활용 시장 잠재력, 제조 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곳”이라며 향후 다른 유럽 시장으로도 유사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2040년까지 유럽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U ‘순환·배터리 규제’ 대응…2040 유럽 탄소중립 목표
이번 투자는 유럽연합(EU)의 순환경제 패키지 및 배터리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린 행보다. EU는 배터리 규정(EU Battery Regulation)을 통해 재활용 원료 사용 비율과 추적성(Traceability) 요건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 수명 종료 차량의 회수·재활용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2024년 4월 가결된 ELV(End-of-Life Vehicle) 규정에 따르면, 유럽은 향후 단계적으로 신차 제조시 플라스틱의 25%를 재활용 원료로 사용해야 하며, 이 중 25%는 반드시 폐차에서 회수된 플라스틱이어야 한다. EU의 개정 ELV 규정은 현재 공식 채택절차가 진행중으로, 실제 적용은 2년 후로, 빠르면 2028년부터 완성차업계에 적용이 시작될 전망이다.
규정에 따르면, 차량 해체 용이성을 높이도록 설계 기준도 강화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출시 시 분해 정보 파일(dismantling information) 을 의무 제출해야 하며, 핵심 부품에는 재활용 가능 여부를 표시하는 라벨링도 요구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별도 조항으로 분리 용이성과 재활용 가능 소재 함량을 입증해야 하며, EU 내 판매 차량은 역내 인증 해체업체를 통해 처리되도록 공급망 책임도 제조사에 귀속된다.
순환 공장 경쟁 나선 글로벌 완성차
도요타 외에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폐차 분해·부품 재제조·소재 재활용을 위한 전용 거점 구축에 나서고 있다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이탈리아 토리노 미라피오리의 ‘서큘러 이코노미 허브’ 내 차량 해체 센터에 이어, 2025년 브라질에서도 연 8000대 규모의 ‘Circular AutoPeças’ 해체·재활용 센터를 열었다. 특히 재활용 전문기업과 합작사를 세워 프랑스, 벨기에 등지에서 폐차 회수 및 소재 재활용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르노는 2020년 파리 인근 플랭(Flins) 공장을 유럽 최초의 순환경제 전용 공장 리팩토리(Refactory) 로 전환했다. 237헥타르 규모의 이 단지에서 중고차 재정비·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부품 재제조·배터리 재활용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2030년까지 탄소 마이너스 공장을 목표로 한다.
BMW는 세컨더리 퍼스트(Secondary First) 전략으로 재활용 소재 사용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합작 투자사인 엔코리(Encory GmbH)와 함께 독일 하부 바이에른주에 배터리 셀 재활용 역량 센터(CRCC) 를 구축, 지난해 12월말 공식 가동했다.
시장 전망도 매력적이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만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 6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