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을 매개로 문화 소비의 격차를 줄여보자 [뉴스]
1975년 베네수엘라는 빈곤과 폭력에 노출된 빈민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엘 시스테마 라는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총성이 끊이지 않던 거리에는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고,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은 자존감을 회복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갖기 시작했다. 엘 시스테마는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서만 30만 명의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기적을 이뤘다. 이런 극적인 사례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문화가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전시를 보는 동안에 잠시라도 그간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고, 일상에서 벗어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Photo CC via Ministério da Cultura / flickr.com하지만 한 사회 안에서 문화를 즐기거나 누릴 기회는 구성원의 소득과 계층에 따라 다르게 주어진다. 돈이 없거나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내용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하다는 등 기회가 달라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러한 문화 소비의 격차를 줄이고 모든 구성원이 문화와 예술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앞장선 곳이 있다. 바로 지역문화공동체 반반 협동조합(이하 반반)이다. 반반이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