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 SAF 목표 달성했지만…‘공급 부족’에 다음 규제 충돌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럽 항공업계가 SAF 의무 목표를 달성했지만, eSAF 공급 부족과 비용 부담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 출처 = Unsplash
유럽 항공업계가 친환경 항공유 의무 목표를 달성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각) 유럽항공안전청(EASA) 수장과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를 인용해 2025년 지속가능항공연료(SAF) 혼합 비율이 2%에 도달했거나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럽 항공사, SAF 혼합 비율 2% 달성
유럽 항공업계의 SAF 사용 비율이 1년 만에 크게 늘었다. EASA 청장 플로리안 길레르메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에 2%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EU 고위 관리도 의무 도입이 명확한 공급 확대 반응을 이끌어냈다 고 평가했다. 공식 수치는 EASA가 올여름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전년 사용 비율이 0.6%였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속도는 가파르다. 항공사들은 당초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주장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규제가 실제 공급 확대를 이끌어낸 것이다.
EU는 2025년 2%를 시작으로 2030년 6%, 2050년 70%까지 혼합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초기 목표를 넘기며 정책이 실제 작동한 결과다.
항공사 반발…eSAF 의무가 갈등 핵심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자 항공사들은 다음 단계 규제에 반발하고 있다. 쟁점은 합성 항공연료(eSAF)다. 폐식용유 등으로 만드는 기존 SAF와 달리, eSAF는 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생산하는 연료로 탄소 감축 효과는 크지만 비용이 높고 생산량도 제한적이다. EU는 2030년부터 전체 항공유의 1.2%를 eSAF로 채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이언에어(NASDAQ: RYAAY), 루프트한자(XETRA: LHA), IAG(LSE: IAG) 등이 속한 유럽항공협회(A4E)는 2030년 eSAF 공급이 수요의 0.7%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의 절반 수준이다.
이란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의무를 유지하면 비용이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부담이 항공권 가격으로 전가되는 구조다.
EU 의무 유지”…정책과 시장 간 간극 확대
EU는 규제 완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길레르메 청장은 의무는 의무 라며 변경 필요성을 부인했다. EU 고위 관리도 정책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 역시 eSAF 의무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규제 당국은 이번 성과를 정책 효과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의무제가 실제 공급 확대를 이끌었다는 판단이다. 다만 연료 접근성과 비용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로이터는 항공사들이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연료에 대해 수십억 유로의 준수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