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지슬 , 제주에 가시거든 기억해 주세요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주에 가면 항상 들리는 곳이 있다. 예전에는 성산 일출봉이었는데 지금은 사려니숲길이다.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다. 머리가 번잡하고 심신이 피곤할 때 이곳은 나에게 힐링을 준다. 입구는 관광객들로 복잡하지만 30분 정도만 걸으면 한적해진다. 머리 위에서 나는 까마귀 떼와 가끔 출몰하는 고라니가 숲길의 정적을 깰 뿐이다.최근에야 알았다. 이곳이 제주 4.3의 마지막 무장부대였던 이덕구와 부대원들이 최후를 맞은 곳이라는 걸.사려니숲길 뿐 아니라 제주의 유적지 대부분은 4.3과 관련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비경의 제주는 그 속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