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 못하는 분들에게 소리를 문자로 보여주세요 [뉴스]
듣고, 보고, 말하는 것. 이 세 가지를 모두 할 수 없는 삼중 장애를 가졌던 미국의 사회사업가 헬렌 켈러는 듣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들리지 않는 것은 사람과의 단절이다 . 동시에 청각 장애를 본인이 가진 장애 중 가장 고통스러운 것으로 꼽기도 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옆에 있어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곧 소통의 단절, 나아가 사회로부터의 고립을 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청각장애인과 소통할 수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이 수화 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글로 소통하는 사람, 몸짓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입술을 읽으며 말로 소통하는 사람도 있다.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과 사회참여지원을 돕는 에이유디 사회적 협동조합(이하 에이유디) 을 설립한 박원진 이사장도 청각장애인이지만 말을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청각장애인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박원진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청각장애인에게 제공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원책이 수화라는 한 가지 방법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