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으로 패자 부활을 말한 드라마, 유나의 거리 [뉴스]
그들이 사는 세상도, 연애시대도 안 봤다. 조인성이 나오는 드라마, 김수현이 나오는 드라마, 어느 누가 나오는 드라마도 잠깐 보고 말뿐이었다. 매일 시간을 내어 챙겨본다는 게 성가셨고 혹시 빠트리기라도 하면 봐도 문제, 안 봐도 문제였다. 돈을 내긴 아깝고 무료로 다운을 받자니 믿을만한 사이트가 없었으니까. 그렇다고 한 화가 빠졌는데 이야기 전개에 문제가 없다는 건 전체를 보지 않아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과 같은 뜻으로 여겨졌다.그런 이유로 나는 평생 단 한 편도 빼놓지 않고 챙겨본 드라마를 단 하나도 보유하지 못했다. 몇 달 전 IP TV에서 ‘유나의 거리’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김옥빈, 이희준 주연의 드라마, JTBC 특별기획, 서울의 달을 쓴 김운경 작가의 작품, 작가 김수현, 이외수 같은 사람들이 극찬한 숨은 명품. 2년 전 3% 남짓의 시청률을 남기고 TV 브라운관에서 사라진 유나의 거리 앞에는 다양한 수식이 붙는다. 식상하지만 그 앞에 내 몫의 숟가락을 얹어 ‘인생 드라마’라는 호칭을 달 수도 있다. 하지만 매체의 성격을 고려하여 그 앞에 붙을 말을 가다듬어 보자면 유나의 거리는 ‘사회적기업이 등장한 드라마’가 된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