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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코끼리공장] 꺾이지 않는 장난감 순환의 꿈, 뚝심과 인내도 측정이 되나요?

[코끼리공장] 꺾이지 않는 장난감 순환의 꿈, 뚝심과 인내도 측정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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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며, 코끼리공장이야말로 ‘ESG계의 육각형 인재기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환경적인 솔루션뿐만 아니라 아동, 시니어 등 현재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사회 구성원까지 전체 밸류체인에 엮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하루가 멀다 하고 코끼리공장 사업장을 찾는 지자체, 기업 관계자들로 문지방이 닳기 직전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협력 제안을 받으실 수 있나요? 어떤 노하우가 있나요?’라고 묻자 ‘비즈니스는 곧 인내지요 ’라고 웃으며 말하는 이채진 대표를 만나보았다. <편집자 글> ©임팩트스퀘어 코끼리공장은 정말 많은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인상적인 기업입니다. 특히 시니어는 창업 초기부터 함께 한 대상자가 아니었음에도 현재는 코끼리공장의 아주 주요한 이해관계자가 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계기나 경로가 있었을까요? 밸류체인, 이해관계자 협력에 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답변을 드리면 좋을지 곰곰히 고민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저는 코끼리공장이 뭔가 대단한 기술이나 솔루션이 있어서 끊임없이 협력 제안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이 기업은 꺾이지 않는 목표가 있다’ 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해요. 코끼리공장은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장난감을 순환하고 이걸로 아이들의 놀 권리를 개선하며 돕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기업인데요. 재생소재 생산, 자원순환센터 설립으로 사업을 확장한 지금도 이 목적은 전혀 변함이 없어요. 무슨 이야기냐면 결국 자기 기준이 뾰족하게 잘 서있는 기업이라면 협력을 희망하는 기업 입장에서 아주 수월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누군가 ‘우리는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관인데, 왠지 코끼리공장이랑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싶은 마음으로 찾아오셨을 때, 저는 어떤 협력이 필요한지를 먼저 물어보기 보다 우리의 목적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것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밸류체인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만약 새롭게 협력한다면 이 부분에서 이야기를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청사진이 빠르게 공유하는 거죠. 일견 당연한 말 같지만 밸류체인이나 궁극적으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변화사항이 불분명한 곳은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변화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협력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적이 분명한 기업은 아주 세부적인 액션은 달라질 수 있어도 협력 사항이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밸류체인을 조정할 이유도, 필요도 없어요. 오히려 뾰족하게 정리된 매커니즘이 있기 때문에 협력이 가능한 파트너인지, 만약 협력한다면 어느 부분에서 협력이 가능할지 더욱 빠르고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몇 해 전부터 활발하게 협력하고 계시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성과과 인상적입니다.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을까요?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오랜 시간동안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진해 온 기관인데요.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일자리가 필요한 시니어의 범주가 넓어지면서 새로운 과제에 당면했습니다. 여러가지 일자리 모델이 있지만 단순한 육체노동 중심의 실외 활동은 일자리 규모를 늘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시니어의 삶의 질을 높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치 창출이 미약한 단순 활동을 반복하다보면 참여하는 시니어들의 참여도와 의지도 많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곧 관리의 어려움을 낳고, 지속가능성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찾던 중 코끼리공장의 장난감 순환 솔루션을 만난 것입니다. 코끼리공장은 버려진 장난감 중 수리/재사용이 가능한 장난감을 선별하고 세척하고 수리한 뒤, 아동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시니어들도 어렵지 않게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의 협력이 시작된 건 단순히 업무 프로세스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되돌려주자’라는 강력한 목적성이 시니어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 장난감 선별, 세척, 수리 외에도 환경 교육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작업장을 중심으로 시니어를 위한 커뮤니티가 생길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이해가 맞닿는 부분이 있었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도 바로 이런 지점에서 기회 요소를 봤다고 합니다. 즉, ‘시니어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일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확장된 시니어 이슈에 맞춰 ‘시니어들이 보람을 느끼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인가’로 고려 요소가 확장된 것이죠. 말씀주신 부분은 이번 IBR 6월호에 담긴 ‘S in ESG’의 맥락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 구성원, 이해관계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준과 수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인데요. 대표님께서는 ‘시니어의 행복’, ‘아이들의 행복’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오셨나요?사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기도 했고, 아동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제 외형만 보고 전혀 상상을 못 하시기도 하지만 소위 ‘사회복지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에요.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아동이나 시니어를 만날 기회가 많았고,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계속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최근 들어 노령화 이슈가 부각되고, 사회서비스 혹은 ESG 중 S의 영역의 대상으로서 노인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앞으로 노인들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취약해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도움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정년퇴직 후 느끼는 우울감, 신체능력 저하 등의 문제 등을 이유로 많은 솔루션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코끼리공장이 부산에 구축한 ‘우리동네ESG센터’에는 수 백명의 노인 분들이 함께해주고 계신데요. 이 분들 중에는 교장선생님을 하시다가 은퇴하신 분도 계시고, 경제적으로 전혀 어려움이 없이 여유롭게 지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로 일자리가 필요한 분들도 많으시지만, 요점은 돈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일자리를 갖고 싶어하는 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 분들이 ‘사회적 가치’, ‘임팩트’에 반응을 하신다는 점입니다. 작년 코끼리공장 사업장에 방문했을 당시 발견한 사진. 이 밖에도 밝은 표정의 어르신들을 사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함께 맞춘 유니폼을 입으시고 지역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기도 하시고, 장난감 세척, 분리 작업도 하시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고단함이 있으실 수도 있을텐데 늘 표정이 밝으세요. 여쭤보니 정년퇴직 후에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쓸모가 있는 일을 한다는 보람이 말도 못 하게 크다는 겁니다. 센터를 찾는 아이들에게 환경 교육을 제공하시는 분들은 정말 적극적으로 임하시고, 간혹 시니어분들 간에 갈등이 생겨도 저희가 나서기 전에 앞서 조직의 갈등을 완화시키고 협력해보려고 앞장서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저는 이러한 것들이 임팩트 지향 조직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 혹은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니어 일자리가 필요한 이유는 결국 그들의 자립, 정서적 안정, 행복을 위한 것인데 그렇다면 ‘시니어의 행복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건 단순히 양적인 수치, 정량적 지표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저희는 어르신들이 현장에 찾으시면 마치 IR 피칭 하듯이 이게 어떤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와 비전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합니다. 농담 같겠지만 정말이에요.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건 이러한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것이에요. ‘우리의 비전이 이것이다’ 라고 공표한 뒤, 실제로 그것이 이루어지고 가치가 창출되는 과정을 계속해서 함께 공유하는 거죠. 같은 맥락에서 저희는 창출되는 임팩트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어르신분들과 함께 보려고 노력합니다. 간혹 수리된 장난감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행사에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한 번은 난민들에게 장난감 기부를 하러 떠날 때 어르신분들이 함께 해당 국가를 방문하기도 했어요. 모든 분들이 참여하시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계속해서 창구를 열어두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이 분들이 곧 강력한 지지자이자 구성원으로서 또 비전 달성의 한 축이 되어주십니다. 코끼리공장은 단순히 얼마만큼의 일자리를 창출했는지로 소통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그보다 어르신들의 직무 만족도는 어떠한지, 여러가지 업무 중에서 가장 적성에 맞고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 등을 데이터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모여서 코끼리공장만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은 정성적인 성과, 기준에 관한 것이다보니 어떤 임팩트를 만들었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소통이 어려운 순간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혹 임팩트 측정 영역은 어떻게 연결하고 계신가요?최근에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우리동네ESG센터’의 임팩트 측정/평가 작업을 해보고자 많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욕구가 아주 높은 상황이에요.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정의하고 있는 시니어 일자리의 임팩트 범주는 아직 명료한 지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는 모두가 체감하고 있지만 이걸 소통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이 임팩트 측정/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코끼리공장은 임팩트스퀘어의 피투자사로서 투자 초기부터 임팩트 측정/평가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지역이나 지자체는 아직 그 필요성이 다 와닿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러다보니 시니어 일자리 관련 정책을 만들어도 일자리 창출 수나 급여 수준 등 아웃풋이 가까운 정량지표만 가지고 소통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 질적인 안정’이 배제되기 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지자체, 공기관에서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정량적 기준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같은 임팩트 지향 조직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해요. 무엇이 임팩트인지 그것이 아웃컴, 즉 궁극적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측정하고 이걸 가지고 소통할 수 있을 때 더욱 많은 S 영역의 솔루션들이 정부기관과 지자체, 지역에 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노인인력개발원도 코끼리공장과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셔서 임팩트 측정/평가를 함께 진행하고자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목표는 ‘시니어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런 일자리가 필요하고, 이런 일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지자체 및 정부기관에서 이러한 것들을 함께 만들어주어야 한다’라는 걸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동의 언어, 지표를 만들고 싶어요. 명확한 기준에 생기면 이에 맞는 데이터를 함께 모을 수 있고, 그 데이터를 축적해서 개선점을 찾아내고,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 무엇이었는지 만약 이것을 소셜벤처나 지자체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서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더욱 명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지표가 있으면 정책적으로도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일종의 매뉴얼 혹은 가이드를 명확하게 제공할 수 있으니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하고요.개인적으로 저는 SIB 모델을 참 좋아하는데요. 사회문제 해결을 가장 잘 한 곳에게 가장 큰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빠른 문제해결의 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사회문제를 가장 잘 해결했다’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기준이 필요할 것이고 그래서 임팩트 측정/평가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성적 가치가 주로 다뤄지는 영역은 그 우선순위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코끼리공장이 이뤄나갈 꿈의 청사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저는 코끼리공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장난감 시장의 판을 바꾸고 싶습니다. 처음 장난감 수리, 소독 모델로 비즈니스를 만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환경 영역까지는 잘 알지 못 했어요. 그런데 비즈니스가 고도화되고, 버려지는 장난감으로 말미암은 문제까지 포괄해보자! 생각한 이후로 여기까지 닿았는데요. 모를 때면 어쩔 수 없지만 알게 된 이상 장난감 시장에서 파생되는 환경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Toy to Toy’ 솔루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0세에서 2세까지의 아동들은 발달과정에 따라 필요한 장난감의 형태가 대체로 통일되어 있는데 이건 글로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형태를 띠게 되는데, 이걸 순환에 최적화된 원료와 형태로 만들어서 쓰임이 다한 장난감은 코끼리공장이 다시 수거한 뒤 새로운 장난감으로 재생산하는 과정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또 기부를 하고요. 이 과정을 3년 안에 해보고 싶은데 아마 더욱 노력해야겠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아마 멈추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글, 사진 : 임팩트스퀘어 김소선 책임매니저 *ISQ 인사이트 레터 ‘IBT’를 구독(링크)하시면, Impact Business Review 콘텐츠를 편히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소선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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