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DEI 공시가 ‘역차별’ 조사 근거로…기업들 DEI활동 참여 급감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연방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가 나이키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의 백인 직원 역차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공시한 DEI 목표와 활동 정보가 정부 조사 근거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EOC, 나이키가 공시한 DEI 정보 바탕으로 조사 착수
지난 2월 4일, EEOC는 이번 주 미주리 동부 연방법원에 소환장 집행을 요청하는 문건을 제출했다. 해당 법원은 나이키가 AIR 신발 기술을 생산하는 공장을 둔 지역을 관할한다.
EEOC는 문건에서 나이키가 DEI 프로그램과 관련해 의도적 인종 차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며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범위에는 채용·승진·해고 대상 선정, 인턴십 프로그램, 멘토링과 리더십 개발 등 경력 개발 프로그램 전반이 포함됐다. EEOC는 나이키가 백인 직원과 지원자,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불리한 대우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반적인 EEOC의 조사가 직원의 내부고발을 통해 시작되는 것과 달리, 이번 조사는 안드레아 루카스(Anderea Lucas) EEOC 위원장의 ‘직권고발’을 통해 시작됐다. EEOC는 나이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주주서한, 증권 공시, EEO-1 데이터(임직원 정보), 홈페이지 자료, 경영진 발언 등 공개 자료를 토대로 조사 필요성을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나이키가 2025년까지 미국 내 기업 인력 중 인종·민족 소수자 비율을 35%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이 조사 문건에 인용됐다.
EEOC는 기업이 공시한 목표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제 인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DEI 목표가 임원 보상과 연계됐는지 여부도 쟁점으로 거론됐다. 루카스 위원장은 기업이 공개 자료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이 연방법상 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소환장 집행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이키는 관련 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EEOC에 수천 페이지의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번 조사가 예상치 못한 이례적 조치”라고 반발했다.
美연방정부 반(反)DEI 기류 가운데, DEI평가지수 참여기업 65%급감
DEI평가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기업평등지수/HRC
이와 맞물려 미국 기업들의 DEI 외부 평가 참여도 크게 줄었다.
실제,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2026년 기업평등지수에 참여한 포춘500 기업은 전년 377개에서 131개로 감소했다. 1년 만에 65% 줄어든 수치다. HRC의 기업평등지수는 미국의 직장내 형평성과 정책을 평가해온 가장 대표적인 DEI평가체계다.
이는 지난 2년간 백악관을 중심으로 반(反)DEI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다양성 정책과 외부 평가가 주요 비판 대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월마트, 포드 등 대형 유통·제조 기업들이 DEI정책을 축소하고, 지수 참여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RC는 지수참여를중단한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연방 정부와 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고 언급하며 연방 정부의 DEI정책 기조 변화가 연방 계약 유지 여부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경영 판단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