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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시멘트 겨냥 CCUS에 3조원대 투자…5년간 상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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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의 공식 예산 포털인 연방 예산(Union Budget) 웹사이트.    인도 정부가 철강·시멘트·전력 등 고탄소 산업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탄소포집·저장(CCUS) 투자에 나선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인도 정부가 향후 5년간 약 22억~24억달러(약 3조2100억원~3조5000억원)를 투입하는 CCUS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산업 부문 구조적 배출 감축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회피가 어려운 배출을 관리 대상으로 설정한 정책 기조를 반영했다   철강·시멘트·전력까지…‘회피 불가능 배출’ 산업 정조준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6회계연도 연방 예산안에서 CCUS를 핵심 산업 기후 전략으로 명시했다. 총 2000억루피(약 3조1800억원)를 투입해 전력, 철강, 시멘트, 정유, 화학 등 5대 배출 집약 산업을 대상으로 CCUS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산업은 인도 산업 부문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공정 특성상 단순한 연료 전환이나 전기화만으로는 감축이 제한적이다. 시멘트는 소성 과정에서, 철강은 고로 공정에서 화석연료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구조적 배출을 안고 있다. 이번 재정 지원은 실험·파일럿 단계에 머물던 기존 프로젝트를 넘어, 산업 단지 단위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규모로 CCUS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예산 연설에서 향후 5년간 CCUS 배치를 가속화해 산업 부문의 실질적 배출 감축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CCUS 인프라가 여전히 고비용·초기 단계 기술이지만, 대규모 산업 클러스터와 저장 적합 지질 구조를 동시에 갖춘 지역에서는 인도 산업 구조에 부합하는 현실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재생에너지 한계 인식…‘석탄 이후’가 아닌 ‘석탄과 병행’ 이번 정책의 배경에는 인도의 에너지 시스템 제약이 있다. 태양광과 풍력 설비 확대 속도는 빠르지만, 산업 전력 수요 증가와 도시화에 대응할 기저 전력은 여전히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인도 정부는 최근 제철용 원료인 점결탄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며 채굴과 공급망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이는 석탄 퇴출을 전제로 한 탈탄소 전략이라기보다, 석탄 기반 산업을 유지하면서 배출을 관리하겠다는 접근에 가깝다. 인도는 CCUS를 재생에너지의 대체 수단이 아닌 보완 수단으로 설정해왔다. 2022년 발표한 인도 CCUS 정책 프레임워크는 화석연료 기반 전력과 산업 열 수요가 지속되는 한 포집·저장이 불가피한 감축 수단임을 명시했다. 2018년 이후 국제 공동 연구 참여, 2025년 시멘트 산업 중심의 CCU 실증 클러스터 출범도 이 같은 정책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탄소시장·CBAM 대응까지…경제 전략과 결합된 CCUS CCUS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병행되고 있다. 인도 에너지효율국(Bureau of Energy Efficiency)은 탄소포집을 탄소배출권 거래제 범위에 포함시켰으며, 향후 저장된 탄소에 대한 측정·보고·검증(MRV) 기준이 마련될 경우 CCUS 프로젝트가 직접적인 탄소 크레딧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예산안이 기후 정책을 넘어 산업 경쟁력과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성격을 함께 지닌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인도는 고탄소 산업의 수출 경쟁력 저하와 규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CCUS를 병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재정 투입과 제도 연계가 결합될 경우, 인도가 2070년 넷제로 목표를 향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배출 관리 기술을 동시에 추진하는 경로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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