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원단이 전세계로, 지금은 ‘패브릭타임’ [start-up]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가 입은 옷. 유명 패션지 보그를 장식한 옷. 세 의상의 공통점은? ‘태초에 동대문 시장이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서울시 동대문구 동대문시장. 원단부터 도·소매, 완제품까지 의류클러스터가 밀집한 그 곳 말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패션 강국이 동대문에서 원단을 구입하게 된 배경에는 패브릭타임이 있다. 패브릭타임은 원단을 구매하면 동대문시장에서 원단이 배송되는 스와치온을 서비스하고 있다.
◇동대문 원단 시장을 온라인에서=“만져보기 전까지 구매할 수 없다” 정연미 패브릭타임 공동대표가 밝힌 스와치온 구매 원칙이다. 디자이너의 의도와 영감을 표현해줄 원단을 직접 보고 결정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질감이나 색상 등 원단 고유의 특성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동안 원단 시장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됐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빠르게 원단을 조달해야 하는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원하는 원단을 찾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발품을 팔아야했다.
패브릭타임은 동대문시장에서 이뤄지는 원단 구매형식을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원단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