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지반공학 전문기업 푸그로(Fugro) , 인도 최초의 CCS프로젝트 시작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네덜란드의 해양조사·지반공학 전문기업 푸그로(Fugro)가 인도 최초로 추진되는 탄소 포집 및 저장(이하 CCS)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카본헤럴드가 보도했다.
이 인도 최초의 CCS 프로젝트는 에코 카본 엔지니어링 솔루션(Eco Carbon Engineering Solutions Limited), 비사카 파마시티 리미티드(Visakha Pharmacity Limited), 인도공과대학 뭄바이(IIT Bombay) 내 환경 지구공학 연구소가 힘을 모아 진행한다.
'인도 제약산업단지'의 배출을 처리하는 프로젝트
프로젝트의 핵심 목적은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 제약단지' 안에 자리 잡은 제약 제조 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그 탄소를 포집해 지하 깊숙한 곳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데 있다.
비사카파트남은 현지에서는 ‘비자그(Vizag)’로도 불리는데,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주에 위치한 해안 도시다. 벵골만(Bay of Bengal)에 접해 있으며, 특히 제약·화학·해양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이 발달해 있어 ‘인도의 제약산업단지’로도 불린다.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은 산업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수거해 지하에 보관하거나, 재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아우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푸그로(Fugro)는 지반 공학·지질 매핑·지오컨설팅 분야에서 축적한 폭넓은 경험을 활용해 사업 성과를 보장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구체적으로 CCS 시설 부지가 탄소를 포집·저장하기에 적합한지 예비 연구를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는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에 CCS 부지를 조성할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한 면밀한 데스크톱 연구로 시작되며, 뒤이어 이산화탄소 주입의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실 테스트가 이뤄진다.
푸그로, 에퀴노르의 길이 1000km CO2 파이프라인 건설에도 참여
한편, 네덜란드 기업 푸그로(Fugro)는 1962년 네덜란드에서 창립돼 지반공학·해양조사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지반·해양 조사와 위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사업 영역은 지반조사(Geotechnical), 해양조사(Marine Survey), 지리공간(GEOINT) 및 자문서비스 등이다.
푸그로는 에퀴노르(Equinor)가 제안한 길이 1000km 이산화탄소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지상 조사에도 착수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유럽 본토에 조성된 허브에서 노르웨이 대륙붕의 저장 시설까지 이산화탄소를 운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O2 고속도로'로 불리는 해당 파이프라인은 오는 2030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며, 푸그로의 데이터 수집 작업은 설계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푸그로는 이 프로젝트에서 특수 기술인 웨이브워커(WaveWalker)를 도입해 벨기에 제브뤼헤(Zeebrugge) 해안 인근에서 고품질 지리 데이터를 취득할 예정이다. 얕은 수심과 악천후 상황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웨이브워커는 주로 근해 프로젝트에 적합하며, 고정된 다리가 파도의 간섭을 완화하고 승무원 교체로 인한 중단을 최소화하는 라이브어보드 기능을 제공한다고 푸그로 측은 밝혔다.
푸그로는 지상 조사에 돌입하기 전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미탐 폭발물 위험성을 파악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며, 본격적인 조사 과정에서는 지반 공학 시추공 드릴링과 고품질 샘플링, 다운홀 콘 관입 테스트(CPT) 등이 포함된다. 수집된 자료는 에퀴노르가 파이프라인 상륙 지점과 선박 수로 하부 깊은 매설 등 핵심 인프라를 설계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CO2 파이프라인은 프랑스 북부 지역과 제브뤼헤, 덩케르크(Dunkirk)에 마련된 CO2 허브 인근에서 시작해 노르웨이 대륙붕에 위치한 저장정과 연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