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일공 [뉴스] 외국어센터에서 내가 맡은 일 중 하나는 수강신청한 사람들에게 확인 문자를 보내는 것이다. ‘1/5 중국어강좌 개강. 장소: 국제관 315호’과 같은 문자를 한꺼번에 수백 통씩 보낸다.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닌데 번거로울 때가 있다. 제일 큰 걸림돌은 공일일(011), 공일칠(017)들이다. 엑셀 파일에서 한꺼번에 번호를 복사해서 문자전송시스템에 붙여넣기 하는데, 공일일, 공일칠로 시작하는 번호가 있으면 꼭 오류가 난다. 그러면 그 번호만 따로 뽑아서 한 번 더 문자를 보내야 한다.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이 두 번으로 나뉜다. 정말 번거롭다. 두 번째 작업을 하면서는 속으로 툴툴거린다. ‘아니 도대체 언제까지 공일일, 공일칠을 쓰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