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청정에너지 발전 요약 10가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IRA로 인해 청정에너지 제조시설이 증가하는 가운데 조지아 주가 투자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리아 미디어
청정에너지 전문 미디어 카나리아 미디어가 지난 27일(현지시간) 2023년 청정에너지 발전과 관련한 내용을 모아 10가지로 요약해 보도했다.
1. 미국 IRA로 인한 청정에너지 제조 시설 증가
기후법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지난 2022년 8월에 발표된 이후 법 시행 첫해에만 100개 이상의 청정에너지 제조 시설 또는 공장 확장이 발표되었다고 카나리아 미디어는 전했다. 미국 재무부(DOT)는 녹색에너지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1000개 이상의 기업을 대표하는 16개 산업 단체, 2000개 이상의 전력회사, 1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만나 IRA 활용법을 전한 바 있다. 보조금 덕분에 민간 기업의 신규 투자가 약 800억달러(약 103조원)에 달했으며 그 투자의 대부분은 조지아 주로 향했다고 전했다.
2. 점점 더 저렴해지는 재생에너지
카나리아 미디어는 화석 연료는 시간이 지나도 저렴해지지 않았지만, 재생에너지 비용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화석 연료보다 비용 효율성이 더 높아졌고, 새로운 투자에도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지난 8월에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풍력에너지, 태양광 에너지의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 풍력 프로젝트의 경우 LCOE는 2021년 킬로와트(kWh) 당 0.035달러(약 45원)에서 2022년 킬로와트(kWh) 당0.033달러(약 42원)로 5% 감소했다.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PV 프로젝트의 경우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3% 줄어든 킬로와트(kWh) 당 0.049달러(약 63원)를 기록했다. 단, 해상 풍력의 경우 신규 프로젝트의 전기 비용은 2021년 대비 2% 증가하여 2022년 킬로와트(kWh) 당0.079달러(약 102원)에서 킬로와트(kWh) 당0.081달러(약 104원)으로 나타났다. 카나리아 미디어는 2030년이 되면 기술 개선으로 풍력 에너지 가격은 지금의 4분의 1, 태양광 에너지 가격은 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3 . 미국 내 히트펌프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보조금이 시작되기 전에 미국인들은 이미 2022년에 400만 대의 히트펌프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펌프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화석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려는 유럽 국가에서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EU는 2040년까지 화석연료 보일러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영국은 보일러를 히트펌프로 전환하기 위해 ‘보일러 업그레이드 계획’에 대한 예산을 4배 늘렸다. 미국도 지난 11월 히트펌프 제조에 1억6900만달러(약 2178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히트펌프 사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 . 캘리포니아의 에너지 저장 용량 3년간 10배 급증
캘리포니아 주의 에너지 저장 용량은 지난 3년 동안 10배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캘리포니아 주의 배터리 저장 용량은 500메가와트였지만 현재는 5000메가와트가 넘는다. 이는 배터리가 다른 어떤 종류의 발전소보다 빠르게 가동되어 태양광을 저장하고 주 전역 내 정전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카나리아 미디어는 전했다. 미국의 배터리 저장설비용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최근 인공지능(AI)를 이용해 태양광 설치 허가를 11개월 앞당기고, 놀이공원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놀이공원의 에너지 사용량 100 %를 상쇄하는 계획을 내놓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5 . 미국, 24개 주 현재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 못해
미국은 현재 2030년까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그러나 지난 7월 환경보호기금(Enviromental defense fund)이 조사한 결과, 기후 목표를 갖고 있는 24개 주가 배출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4개 주들은 2025년까지 최소 26%, 2030년까지 최소 50% 감축에 도달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2025년까지 순배출량이 2005년 수준보다 20~23%, 2030년까지 2005년 수준의 27~39%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약속을 이행할 수 없다면 미국은 국가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카나리아 미디어는 전했다.
6. 미국 내 태양광 설치 급증
미국 내 태양광 발전설비 규모가 상반기에만 47% 증가했다. 태양광 발전 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 내 매사추세츠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전 용량을 고려하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가 나머지 미국 지역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7. 유틸리티 태양광 분야, 텍사스 주가 캘리포니아 주를 추월
지금까지 미국의 태양광 분야를 리드하는 것은 캘리포니아 주였지만 지난 2월 이후, 유틸리티 태양광 분야만큼은 텍사스 주가 캘리포니아 주를 앞선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텍사스 주의 지역 미디어 휴스턴 크로니클은 텍사스 주가 지난 9월에 1만8364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용량을 지닌 패널을 그리드에 설치해 미국 내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전기 위원회(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 ERCOT)에 따르면 이는 약 370만 텍사스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8. 2023 년 미국 신규 전력 용량, 청정에너지가 84%를 차지
태양광, 풍력, 배터리 저장 용량과 원전을 통해 발생한 전력 용량이 미국 신규 전력 용량의 8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는 미국 내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20%이지만 미국 전력망으로 유입되는 신규 전력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에는 청정에너지가 미국 전력망에 추가되는 모든 신규 전력 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화석 연료 발전소는 신규 용량 중 16 %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카나리아 미디어는 전망했다.
9. 미국 내 전기자동차 판매량 100만 대 돌파
최근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미국 내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EV에 대한 연방 및 주 리베이트와 자동차 제조업체의 가격 인하로 인해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40% 가량 급락해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와 내연자동차와의 가격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 . 2023년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
2023년 전 세계의 재생가능한 에너지 설비가 총 400기가와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보다 100기가와트 증가한 수치로 막대한 양의 새로운 전력 용량은 대부분 분산 및 분산형 태양광(PV),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과 육상 풍력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