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블랙록 자회사와 제휴…매장 음식물 쓰레기 청정연료로 전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블랙록의 자회사 뱅가드 리뉴어블스의 홈페이지.
이케아(IKEA)가 매장 내 음식물 쓰레기를 청정 연료로 전환하는 순환경제 전략을 본격화했다. 거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자회사인 뱅가드 리뉴어블스(Vanguard Renewables)가 이케아 투자부문 잉카 인베스트먼트(Ingka Investments)로부터 지분을 투자받고,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협력에 나선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케아 미국 매장의 음식물 쓰레기...재생 천연가스와 비료로
이번 제휴를 통해 이케아 미국 매장은 매장 레스토랑과 스웨덴 푸드마켓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뱅가드 리뉴어블스의 혐기성 소화조로 보내 재생 천연가스(RNG)와 저탄소 비료로 전환한다. 현재 미국의 위스콘신·코네티컷·매사추세츠·일리노이 등 4개 주 5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미국 내 전 매장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케아는 이미 지난 7년간 매장 내 음식물 폐기량을 절반 가까이 줄여 8만3000 끼니에 해당하는 낭비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하비에르 키노네스(Javier Quinones) 이케아 미국 CEO는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으로 본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재생 에너지와 비료를 만들어 모든 접시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한 기업, 유기성 폐기물을 재생에너지로 전환 기술 보유
뱅가드 리뉴어블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미국 매사추세츠 기반 기업으로, 유기성 폐기물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 인프라 부문은 2022년 이 회사를 약 7억달러(약 9765억원)에 인수하며 10억달러(약 1조3950억원)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이번 협력은 이케아가 2017년 출범시킨 순환경제 투자 포트폴리오의 연장선으로, 매트리스·플라스틱·섬유·목재 등 재활용 인프라가 부족한 영역에 집중해왔다.
잉카 그룹은 올해 초에도 순환경제 인프라 확대를 위해 10억유로(약 1조6434억원)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피터 반 덴 포엘 잉카(Peter van den Poel) 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은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미래 생존을 위한 과제”라며 전 가치사슬에 걸쳐 확장 가능한 순환 솔루션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테일 업계, 순환경제가 핵심 화두로 부상
순환경제는 글로벌 리테일 업계의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월마트는 공급망 전반에서 폐기물 ‘제로화’를 추진 중이며, 프랑스의 까르푸는 식품 잉여분을 NGO와 연계해 재활용·재분배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스타벅스는 매장 커피 찌꺼기를 바이오 연료와 퇴비로 활용하는 파일럿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리테일 대기업들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폐기물 처리와 자원 재활용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