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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오랜 세월을 함께 웃고 견디며 걸어가는 길, 가시버시

오랜 세월을 함께 웃고 견디며 걸어가는 길, 가시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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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우리말의 결을 살려 마음을 보듬는 토박이말 마음지기 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가시버시 그림 속, 장미 넝쿨로 소담하게 짜인 가시버시 글씨 아래로 오랜 세월 함께 발을 맞춰온 동반자들의 다채롭고 정겨운 바람빛(풍경)이 한판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왼쪽 위에는 다정하게 장을 보며 저녁 거리를 고르는 가시버시가 보이고, 그 아래로는 마주 앉아 밥을 나누며 자잘한 나날의 기쁨을 웃음으로 채워가는 가시버시가 보입니다. 오른쪽 위에는 함께 영화를 보며 즐기는 어르신 가시버시와 이웃들의 얼굴에 소년, 소녀 같은 미소가 가득하네요. 마당 한가운데에서는 가시버시(부부)의 날을 맞아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상장을 건네받는 모범부부 시상식이 열리고 있어 보는 이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듭니다. 도시의 세련된 건물들 위로 물드는 따스한 노을빛처럼, 서로에게 기대어 삶의 무게를 나누어 짊어진 이들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단단한 사랑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억눌린 사전을 넘어 말꽃 속에 살아 숨 쉬는 가시버시 흔히 들여름달, 5월을 가정의 달 이라고 부르지요. 저는 이달을 집 이라는 토박이말을 살려 집의 달 또는 집달 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정 의 사전적 풀이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 인 것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집과 아랑곳한 기림날(기념일)이 많은 달에,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뜻을 담아 스무하루(21일)를 부부의 날 로 삼았다고 합니다. 최근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가 처음으로 93만 쌍을 넘었다는 기별과 함께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하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오늘 우리가 마음 깊이 되새겨볼 토박이말은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짝을 일컫는 한자말 부부 를 갈음할 아름다운 낱말, 가시버시 입니다.  저는 이 말을 함께 살아가는 남편과 아내 라고 풀이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 고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참으로 뜻밖에도 부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 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가시 는 아내를 뜻하는 옛말이고 버시 는 남편을 뜻하는 말로 그저 우리말로 두 사람을 묶어 부르는 예쁜 이름일 뿐인데 어찌하여 이런 풀이가 붙었는지 안타깝습니다. 이 낮잡아 이른다 는 꼬리표 탓에 사람들이 쓰기를 더욱 꺼리게 되었지요. 우리 토박이말이 오롯이 숨 쉴 수 있도록 이러한 잘못된 사전 풀이를 바로잡는 일에 우리 모두의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억눌린 말집(사전) 풀이와 달리, 이 살가운 말은 신경림 님의 시 쇠무지벌-두레풍장2 의 헤어졌던 가시버시 한 나달 맞잡고 울고 라는 대목처럼 우리 말꽃 지음몬(문학 작품) 속에서 한 보금자리에서 지낼 남녀를 무척 귀하고 소중하게 부르는 정겨운 모습으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만든 달자취(달력)에는 이미 21일을 가시버시(부부)의 날 이라고 적어두고 정답게 기리고 있답니다. 우리의 나날살이 속에서 달콤하게 꽃피울 이름 남들이 잘 알지 못하다고 해서 이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낱말을 묻어둘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나날살이(일상생활) 속에서 자꾸 써 버릇하는 애씀이 필요합니다. 그림 속 사람들처럼 마주이야기를 나누거나 누리어울림마당(에스엔에스)에 글을 올릴 때 낯설음을 덜고 이 말을 직접 써보는 것이지요. 새로 살림을 차린 이들에게 두 분, 참 보기 좋은 가시버시네요.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구순하게 잘 사세요 라고 따뜻한 인사를 건네거나, 오랜 세월 함께한 어르신들을 뵈었을 때 저 두 어르신은 나이가 드셔도 여전히 가시버시 정이 넘치시는구나 라고 부러움 섞인 칭찬을 나누어 보십시오. 부부 라고 할 때보다 축하와 존경의 마음이 훨씬 더 살갑게 다가올 것입니다. 무엇보다 내 곁에 있는 가장 소중한 짝에게 직접 부름말로 써보는 것이 으뜸입니다. 들여름달 스무하룻날, 짝에게 여보, 오늘 가시버시날인데 우리 오붓하게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요? 라고 다정한 한마디를 건네 보십시오. 그저 부부의 날 이라고 할 때보다 훨씬 더 달콤하고 끈끈한 분위기가 피어나며, 화려한 선물보다 오늘도 내 곁을 지키며 함께 있어 줘서 고맙다 는 참마음이 오롯이 전해질 것입니다. 오늘 하루, 서로를 아끼는 가시버시 정 을 듬뿍 나누며 곁에 있는 짝과 함께 마음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옹골찬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 나누기] 부부 라는 말 대신 가시버시 라는 부름말로 내 곁의 소중한 짝을 불러보면 어떨까요? 그림 속 가시버시들처럼 오랜 시간 나를 지탱해 준 서로에게 댓글을 빌려 쑥스럽지만 정성 어린 고마움의 한마디를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살가운 공감과 공유가 이 고운 토박이말을 우리 삶 속에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듭니다.   [한 줄 생각] 오래 함께 웃고 견디며 살아가는 힘은 다정한 가시버시의 마음에서 나옵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가시버시 뜻: 부부(夫婦)를 가리키는 토박이말. 보기 : 새로 살림을 차린 두 사람에게 참 보기 좋은 가시버시라며 인사를 건넸다. [토박이말 길잡이] 결지기 이창수  이창수 시민기자 malji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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