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의 맛의 인문학)④아메리카노-제국주의의 기억 너머로 자유의 풍미가 세계를 덮다 [뉴스] ‘보스턴 차사건’의 여파로 식민지 미국인들은 홍차 대신 커피를 마시게 된다.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애국적인 것으로 간주되었고 홍차를 마시면 어쩐지 비애국적으로 비춰졌다는 얘기다. 커피와 애국심의 연결 또한 후대의 미화라는 지적이 있다. 어쨌거나 이때부터 미국은 홍차의 나라 영국과 달리 영국 식민지였음에도 커피의 나라로 변신한다. 사실 미국 독립의 가장 선명한 징표는 자유가 아니라, 커피다. 1773년 12월 16일 미국 보스턴 항구에서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이 일어난다. 보스턴 시민들이 항구 안에 정박 중인 동인도회사 선박 2척을 습격하여 배 안에 실려 있던 차(茶)상자 342개를 깨뜨려 모조리 바다에다 버렸다. 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