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B, 자연공시 의무화 대신 권고 택했다...10월 초안 공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생물다양성과 자연자본 관련 리스크 공시를 별도의 의무 기준이 아닌, 비구속적 IFRS 실무지침서(IFRS Practice Statement) 형태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기업 부담을 낮추면서도 사실상 글로벌 표준을 구축하려는 절충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각) ESG투데이에 따르면, ISSB는 4월 이사회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존 IFRS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IFRS S1·S2) 체계를 유지하면서 자연 리스크 공시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생물다양성과 자연자본 관련 리스크 공시를 별도의 의무 기준이 아닌, 비구속적 IFRS 실무지침서(IFRS Practice Statement) 형태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ISSB
의무 아니지만 사실상 표준”…기업 부담 최소화 전략
IFRS 실무 지침서는 독립 기준과 달리 국제회계기준 준수 여부를 판단할 때 의무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각국 규제 당국이 자체적으로 의무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공시 절차, 공개 의견 수렴 등 정식 기준과 동일한 프로세스를 거친다는 점에서 ‘준(準)표준’으로 평가된다. ISSB는 이번 방식이 현재 IFRS S1·S2를 도입하는 과정에 있는 기업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SSB 의장 에마뉘엘 파베르(Emmanuel Faber)는 자연 관련 중요 정보 공시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IFRS S1은 이미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 며 실무 지침서는 기업들이 해당 공시를 어떻게 이행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무 지침서를 적용하는 기업에는 ISSB 기준과 동일한 효력이 발생하며, 향후 기준 기반의 결과물로 나아가는 경로를 제공한다 고 덧붙였다.
TNFD 기반 통합…‘파편화된 공시’ 정리
이번 공시는 자연 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TNFD)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설계된다. TNFD는 생물다양성, 물 사용, 생태계 영향 등 자연 의존도를 측정하고 재무 리스크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앞서 TNFD는 ISSB가 해당 분야 기준 개발에 착수하자 자체 기술 작업 프로그램을 종료한 바 있다.
ISSB가 TNFD를 흡수하면서, 기존에 난립하던 자연 공시 기준이 단일 글로벌 체계로 통합될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 간 비교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ISSB는 2026년 10월 초안(Exposure Draft)을 공개하고 글로벌 의견 수렴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업, 에너지, 인프라, 채취 산업 등 자연 자원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 이전인 지난 21일, 여러 저명한 지속가능성 관련 단체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ISSB가 실무 성명서 방식이 아닌 구속력 있는 의무 기준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한은 최신 과학, 민간 부문의 흐름, 글로벌 정책 공약에 부합하도록 자연에 관한 기준을 도입해달라 고 요청했으나 ISSB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자발적 지침을 의무 기준으로 나아가는 중간 단계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