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가치, 베트남 농부의 삶을 일으키다 [뉴스]
세계에서 커피 원두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브라질.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양의 커피를 수출하는 나라는? 당신이 아무리 커피를 많이 마실지라도 그 답을 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정답은 낯설다면 한없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베트남이다.사실 베트남은 브라질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다. 하지만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케냐 등 우리가 커피 전문점에서 심심찮게 마주치는 원두 생산지 중 ‘베트남’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생산하는 원두 품종에 있다. 품질이 좋기로 소문난 아라비카 원두와 달리 베트남에서 주로 재배하는 것은 로부스타. 상대적으로 질이 낮아 인스턴트커피 등에 주로 사용되는 원두이다.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게 인스턴트커피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국내 커피 수입 1위 국가가 베트남이란 사실은 더는 놀랍지 않다.베트남은 19세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처음 커피를 들여왔다. 이후 1990년대 본격적으로 커피 재배를 확산하며 현재 매년 약 173만 톤의 원두를 수확하고 있다.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