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특보 서민석, 박상용 검사랑 얘기 잘됐다 고 해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청주시장 출마의 변 밝히는 서민석 변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법률특별보좌관(법률특보)으로 임명된 서민석 변호사의 행적에 대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부인 백정화 씨의 과거 인터뷰가 회자되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를 변호할 당시 서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박상용 당시 수원지검 검사와 조율하고 이 전 부지사 쪽을 회유했다는 내용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변호한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 특별검사로 추천했다가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 임명된 당대표 법률특보의 과거 발언까지 밝혀지면서 인사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백 씨는 지난 2024년 4월 24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에 출연해 서 변호사를 해임한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언급했다. 인터뷰 직전 해인 2023년 7월 법정에선 변호인과 검찰이 짜고 이 전 부지사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했다 는 백 씨의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이 일었다. 백 씨가 서 변호사에 대한 해임 신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정신 차려 라고 소리치는 등 법정에서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백 씨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남편이 (구치소에) 들어가고 나서 엄청 힘들었다. 이빨도 세 개나 빠지고 라면서 빨리 나가고 싶어 했다 고 운을 뗐다. 이어 초반에는 서 변호사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며 (그런데 검찰이)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다고 하더니만, 하지는 않고 그때부터 서 변호사의 입장이 바뀌었다 고 말했다.
백 씨는 (서 변호사가) 이화영이 많이 힘든 것 같다. 그러니까 사모님도 이쯤에서 이 사람이 나가게 해 주자고 하더라 며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랬더니, (박상용) 검사랑 얘기가 잘 됐다고 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변호사가) 저보고 이화영 씨 이대로 두면 자기는 책임 못 지겠다고 해서 어떻게 책임 못 져요? 그랬더니 어떻게 돼도 자기는 할 말이 없다 고 이러더라 며 나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라는 걸 자꾸 암시를 했다 고 떠올렸다.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부인 백정화 씨(왼쪽)가 지난 2024년 4월 24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왼쪽부터 백 씨, 방송인 김어준 씨,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 2026.2.9. 유튜브 방송 화면 갈무리
특히 백 씨는 (서 변호사가) 이재명한테 보고했다, 딱 그것만 얘기하면 된다고 했다 면서 (증언을 하면) 이재명은 주범이 되는 것이고 김성태랑 이화영이는 종범이 되니까 여기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했다 고 밝혔다.
아울러 아들도 조사 받으러 갔고, (당시 검사가) 별건 수사를 계속 하고 있었다. 저도 조사 받으러 갔고, 저희를 도와주셨던 분들도 (조사받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한테 되게 미안한 감도 있었을 것 아니냐 며 (서 변호사가) 그런 것도 다 없게 해주겠다 멈출 수 있다고 했다 고 말했다.
백 씨는 또 (서 변호사가 저에게) 사모님 들어보세요 그러면서 뇌물죄로 가면 금액으로 봤을 때 10년 이상 무기징역인데 정치자금법으로 가면 5년 이하 3년으로 해서 자기네가 풀려나게 해주겠다고 했다. 잘하면 집행유예로도(풀려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라며, 자신 앞에서 서 변호사가 박상용 검사와 직접 통화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재판에 가서 이화영이 이재명한테 보고했다 고 얘기를 하면 자기가 변호사니까 예. 동의합니다 하면 끝나는 거라고 하더라 라며 그래서 내가 아니, 그거를 어떻게 인정을 해요? 그랬더니 (서 변호사가) 아까 동의하셨잖아요 하고 저한테 또 묻더라 라고 떠올렸다. 그래서 저는 (서 변호사에게) 그런 취지로 얘기한 게 아니다. 이재명한테 보고했다라는 당신이 변호인으로서 인정을 하면 사달이 나는 거 아니냐고 했다 며 (서 변호사가) 사모님이 왜 자꾸 말이 왔다 갔다 하시냐 고 해서 그 자리에서 당신 그러면 변호사 사임하라고 했다 고 말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 2025.10.14. 연합뉴스
당시 서 변호사가 박 검사에게 협조적이었다는 것은 박 검사의 국회 증언으로도 일부 확인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박 검사는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 사임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화영)변호인이 계속 선임이 되지 않아서 그때 당시에 공판에서 변호인을 하고 있던 법무법인 해광의 서민석 변호사가 선임이 됐고 그 이후에 더 구체적인 자백이 진술이 됐다 고 말했다.
서 변호사 선임 뒤 구체적인 자백 이 있었다는 박 검사의 발언은, 당시 변호인과 검찰 쪽이 짜고 회유했다 는 백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지도부가 2차 특검으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핵심 관계자인 김성태 전 회장을 변호한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해 이 대통령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대표 법률특보의 과거 발언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의원은 시민언론 민들레에 정 대표가 당내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특보나 정책위 부의장 등 당직을 최대한 많이 주면서 자기 사람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면서 검증 절차를 성실하게 하지 않은 것 같다 고 우려를 전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달 29일자로 당대표 법률특보로 임명됐다. 그는 3일 청주시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정 대표와는 전부터 교감을 이어왔다 며 앞으로 어떤 미션이 주어지면 그 역할에 충실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장 선거의 공천을 받아야하는 입장에서 당 대표의 특보를 하게 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며, 청주시장 출마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