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앞에 퍼머컬처 텃밭이 생기면 벌어지는 일(feat.물의 정령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서울혁신센터 사무실은 지난 여름 동안 몇 번씩 초록으로 물들었습니다. 사무실 한편에 놓인 테이블 위에 퍼머컬처 텃밭에서 수확해온 온갖 잎채소들이 산처럼 쌓였다 사라지길 반복했죠. 엄청난 양에 한 번, 곰발바닥 같은 잎 크기에 두 번 놀라는 사이 채소들은 예쁜 부케로 바뀌어 파크 입주단체들 품에 안겼습니다. 다음날 입주단체 카톡방엔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와 여러 인증샷들이 줄지어 올라왔죠. 도시에서 이런 ‘나눔’은 조금 생소하기까지 했습니다. 가만 보니 파크에서 퍼머컬처 텃밭을 유지한다는 것은 담당자 한 명이 나서서 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주에 한 번씩 텃밭을 돌보고 또 일부는 솎아주어 작물을 거두어 오는 무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