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력비용 기업 부담으로 전환…데이터센터 ESS 도입 필수화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주가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에 전력 인프라 비용을 직접 부담시키는 법안을 발의했다. /출처 = 챗GPT 이미지 생성
캘리포니아주가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에 전력 인프라 비용을 직접 부담시키는 법안을 발의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이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본헤럴드는 24일(현지시각) 상원 법안 SB 886이 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 수요 산업의 전력망 비용 전가를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력 수요 급증 대응 방식이 보조금에서 비용 부담과 설비 의무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데이터센터 전력비용 구조 전환… 증설 비용은 기업 부담”
법안의 핵심은 전력망 비용을 기업에 직접 부담시키는 데 있다. 캘리포니아는 대규모 전력 사용 기업이 전력망 연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송전망 증설과 설비 투자 비용을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수요가 전력망을 확장할 경우 그 비용이 전기요금에 반영돼 일반 소비자에게 분산됐다. SB 886은 이를 막고 비용을 해당 기업에 귀속시키도록 했다. 실제 법안은 전력망 업그레이드 비용을 신청 기업에 할당하고, 중도 철수 시에도 비용을 회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의 부담을 전체 소비자가 아니라 특정 산업이 직접 떠안도록 구조를 바꾸는 조치다. 전력 인프라 투자 방식이 ‘요금 분산’에서 ‘수요자 부담’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캘리포니아 기술혁신 및 요금보호법(SB 886)’이 등재된 사이트 화면. / 출처 = LEGISCAN
전력 절반은 즉시 공급 가능해야”…ESS 설치 사실상 의무화
비용 부담과 함께 전력 조달 방식도 바뀐다. 법안은 일정 규모 이상의 전력 사용 기업에 전체 전력의 절반을 언제든 공급 가능한 무탄소 전력으로 확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은 시간과 날씨에 따라 출력이 변해 단독으로 이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배터리 기반 저장장치가 사실상 필수 수단으로 떠오른 이유다. 실제 법안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저장 설비를 현장에 설치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전력 사용 자체가 저장 설비 구축과 묶이는 구조다.
전력 수요 급증이 배경…ESS 중심 전력시장 확대 신호
이 같은 규제의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중심의 전력 수요 급증이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수년간 데이터센터 전력 연결 신청이 급증하며 전력망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일부 전력회사에는 10기가와트를 넘는 신규 연결 요청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망 확장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크기 때문에, 정책은 수요를 억제하고 전력 사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 이번 법안은 전력 사용을 줄이거나 시간대를 조정하는 프로그램 참여도 요구하고 있어, 전력 소비 자체를 유연하게 만드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카본헤럴드는 이 법안이 데이터센터 성장과 에너지저장장치 도입을 직접 연결시키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