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생태계, 상당히 기울어져 있어… ‘젠더’라는 안경 써야 바로 볼 수 있죠 [뉴스] [Cover Story] 2030 여성 심사역 3人이 말하는 젠더 관점의 투자 ‘임팩트(Impact)’ 전성시대다. 사회적 가치와 수익,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22일엔 임팩트금융국가자문위원회(NAB)가 출범했다.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300억원 규모의 사회투자펀드를 신설, 이후 5년간 최대 1000억원 규모까지 확충한다. 100억원 규모의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모태 펀드, 소셜벤처 대상 1000억원 규모 ‘임팩트 투자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서 질문 하나. 임팩트 투자금이 많아지면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기회도 늘어날까. 6.5%. 지난 2016년 국내 스타트업 중 투자를 유치한 여성 창업가의 비율이다(244곳 중 16곳). 이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450억원. 전체 스타트업에 흘러간 투자금(1조724억원)의 4%에 그치는 액수다. 여성 창업가가 여성 심사역을 만날 기회도 희소하다. 2015년 기준, 여성 심사역은 전체의 7%에 불과했다. 드러난 수치만 놓고 봐도, 여성 창업자에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