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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방귀’ 끝에 참사…예견된 오너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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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의 그릇된 역사관과 경솔한 행보에 엄중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커피와 편안한 매장 분위기, 압도적인 플랫폼 편의성을 갖추었더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돌려세운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는 그 모든 물리적 강점을 단숨에 무력화한다. 특히 그 이미지가 ‘혐오’와 ‘반국가적’이라는 극단적인 낙인으로 이어질 때, 기업이 마주할 후폭풍은 상상 이상으로 파괴적이다. 소비자들에게 스타벅스는 단순한 음료 매장이 아닌, 일상의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된 지금, 매장에 발을 들이는 것 자체가 소비자에게는 일종의 부끄러움이자 사회적 부담이 되고 있다. 국민적 모바일 선물의 대명사였던 온라인 쿠폰은 그 가치를 상실해가고 있으며, 충성 고객들의 상징이었던 스타벅스 자체 포인트마저 환불 요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미국 본사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운영권을 신세계가 아닌 다른 기업에 양도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이번 사태는 최근 불거진 ‘5·18 탱크 이벤트’라는 단일 사건의 실책으로만 볼 수 없다. 그동안 기업 오너가 대중에게 보여온 편향되고 극우적인 행보가 누적되어 터진 필연적인 결과에 가깝다. ‘방귀가 잦으면 설사를 한다 ’고 했듯, 그간 쌓여온 리스크가 결국 임계점을 넘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진 것이다. 경영진의 정제되지 않은 언행과 정치적 성향이 기업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고, 끝내 파국을 불러온 전형적인 사례다.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생존은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의 편리함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이제 기업의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꼼꼼히 따져보고 소비 행동을 결정한다. 오너 리스크와 기업의 정치적 편향성이 브랜드 전체를 오염시킬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과 임직원들에게 돌아간다. 이번 사태는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의 그릇된 역사관과 경솔한 행보에 엄중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홍순구 시민기자 dra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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